방송인 김국진의 강수지 사랑은 끝이 없다.
김국진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끝이 없는 '강수지 사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시골 분교를 찾았다. 코끼리 코를 한 채 회전한 뒤 누가 신발을 가장 멀리 던지나 결정짓는 게임을 진행, 그중에서도 강수지는 남다른 축구 실력을 보여준 것처럼 남다른 자세로 신을 던져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렇게 이어진 짝 축구에서도 강수지는 활약했다. 드리블은 기본, 공격에 수비까지 탄탄하게 해내며 여린 체구와는 다른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여자 멤버들은 여자 멤버들끼리 패널티킥을 진행했다. 강수지 팀과 김선경 팀으로 나눈 상황에서 첫 번째 키커는 강수지. 이미 남다른 축구 실력을 선보인 바 있기에 강수지의 슛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패널티킥의 심판은 김국진이었다. 슛이 들어갔는지, 그리고 시작을 알리는 등의 행동을 해야했던 김국진은 제법 심판다운 면모로 패널티킥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수지 사랑'이 심판 김국진을 무너뜨렸다. 김국진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강수지에게 다가가 일대일 강습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쪽에서 공을 차야 골이 들어갈 확률이 높은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김국진은 강수지를 붙잡고 상세하게 가르쳐줬다.
문제는 강수지에게만 일대일 강습을 진행했다는 점. 이미 심판 김국진의 공정성은 저 멀리로 간 상태였고 한 사람만 편애하는 심판 김국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본인도 나중에 제작진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듣고는 "심판이 이래도 되나?"라며 웃어보였을 정도. 그는 왜 강수지에게만 축구를 가르쳐줬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그냥 강수지가 슛을 멋있게 차길 바랐다"라는 속마음을 내보였다.
'강수지 사랑'은 축구에서만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거봉 밭을 찾아 거봉을 따던 김국진은 "거봉이 되게 보랏빛이다"라는 말에 즉각 반응했다. 다들 알다시피 강수지의 대표곡은 '보랏빛 향기'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을 통해 '치와와 커플' 라인을 형성하며 묘한 관계를 연출해온 바 있다. 강수지는 김국진의 첫 키스 언급에 발끈하는가 하면 건강을 걱정해 금연 팔찌를 선물하는 등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국진 역시 강수지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달달한 모습으로 러브라인 형성에 한 몫 해왔다.
이날 방송에선 치와와 커플의 알콩달콩한 모습은 그리 많이 담기지 않았지만 강수지에 대한 끝없는 김국진의 배려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한 회이기도 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