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이과 브레인 김정훈을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났다. 바로 과학고 조기 졸업에 하버드대 출신의 이준석이 바로 그 주인공. 이준석은 “과학고 애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국제고”라며 엄살을 부렸지만 이내 세계사와 중국어, 수학 수업 등 참여한 수업에서 어김없이 두각을 나타내며 역대급 브레인다운 면모를 뽐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청심국제고등학교편에서는 예은, 이준석, 샘 해밍턴, 후지이 미나, 혜이니가 강남, 김정훈과 함께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학창시절, 국사·세계사 시험에서 단 한 번도 문제를 틀려본 적이 없다고 전한 이준석은 김정훈, 예은과 함께 AP세계사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선생님이 던지는 질문에 태연한 모습으로 막힘없이 정답을 얘기했다.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적 지식까지 갖춘 그가 고급지식을 대방출하는 모습은 원조 브레인 김정훈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훈은 “이준석은 뛰어난 사람이다”라며 “내가 반에서 1등이었는데 전학 온 이준석 때문에 2등이 된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이준석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중국어 수업이었다. 함께 수업을 듣는 혜이니의 뛰어난 중국어 자기소개를 바라보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던 이준석은 자기 차례가 되자 뛰어난 중국어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국 유학시절 3년간 중국어를 공부했다는 그는 10년 전 기억에 의존해 중국어를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했다. 이준석은 “단어 외우는 것을 워낙 싫어해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어휘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싶은데 표현을 모르면 답답해서 죽는 스타일”이라며 “내 뜻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는 치열하게 공부하는 편이다”라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어 실력을 유지하는 비결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이준석은 수학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정훈의 존재에 부담을 느낀다며 “수능을 봐서 서울대 치대는 들어가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그였지만 수학시간이 다가오자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준석은 “제가 설마 정훈이 형보다 수학을 못 했겠냐”며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한 수학에서 잘못된 개념을 알고 있을 것 같진 않다. 웬만한 사람(김정훈)한테 진다는 표현도 그렇지만 웬만한 사람(김정훈)만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김정훈 역시 “아무리 이준석 씨라 한들 수학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 같다)”라며 숙명의 수학 라이벌 등장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시작된 수학시간, 두 사람은 선생님의 질문에 한 치의 오차 없는 정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비록 두 사람의 본격적인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루어졌지만 이준석은 선생님의 지명에 칠판 앞으로 나가 함수 그래프 그리기부터 문제 풀이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라이벌 김정훈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이렇듯 흥미진진한 두 브레인의 수학 대결은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준석은 문제풀이를 하다 잠시 주춤하며 “치욕적이다”라는 말로 굴욕감을 드러냈고, 김정훈이 이준석에게 “수학의 기본이 안 된 것 같다”고 놀리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수학 대결의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학창시절이 그리운 연예인 어른들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열혈 고등학생들이 같은 반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