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최강희와 주상욱의 못 다 이룬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까.
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김상협 김희원) 6회에서는 진형우(주상욱 분)와 이별의 원인을 제공한 강석현(정진영 분)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게 된 신은수(최강희 분)의 이야기와 함께 15년 전 의도치 않게 헤어진 진형우와 재회하는 신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문의 남자로부터 남편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선 강석현의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시를 받은 신은수는 우여곡절 끝에 가정부로 일할 수 있게 됐다. 15년 전 신은수가 비자금 비밀 문서를 훔친 것처럼 꾸민 장본인 강일주(차예련 분)와 불안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
우정보다 사랑을 택한 강일주와 그런 강일주 때문에 사랑을 잃어버린 신은수가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궁금증이 모인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은수와 형우의 ‘심쿵’ 로맨스가 재점화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이 앞으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갑자기 나타난 은수에게 “그렇게 떠났으면 보란듯 잘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네 얼굴 볼 때마다 아버지 떠올라. 두 번 다시 네 얼굴 보고싶지 않아 우연이든 뭐든. 너 보기 역겨우니까 꺼져”라고 독설을 퍼붓는 형우의 모습은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사랑했지만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여자와 여자를 잊지 못했지만 복수 때문에 다른 여인을 품어야 했던 남자의 가슴 아픈 심리가 브라운관 밖으로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방송 말미 그려진 두 사람의 기습 포옹신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에 궁금증을 더하는 대목이다. 괴한들에게 공격을 받고 도망을 치던 형우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은수에게 기습 키스하듯이 다가가 긴장감을 자아낸 것. 이후 형우가 은수의 도움으로 피신하는 모습이 예고돼 기대를 더했다.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드라마 초반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개연성 있는 전개와 인간 심리의 디테일을 섬세하고 따라가며 묘사한 작품의 한 회, 한 회 공개될 때마다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신은수 역의 최강희는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현장의 배우들도 더욱 힘이 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주상욱도 “배우들간의 호흡도 잘 맞고 모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히며 화기애애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제작진은 “즐거운 분위기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갈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니 기대해도 좋다”라고 해 기대감을 더했다. /parkjy@osen.co.kr
[사진] ‘화려한 유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