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의 좋은 예, 영화 '더 폰'의 엄지원에게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엄지원은 '더 폰'에서 빗 속을 맨발로 뛰어다니는 맨발투혼을 물론이거니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 폰'은 아내가 살해당한 지 1년 후, 과거의 아내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통해 1년 전 그날을 바꿀 기회를 잡은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엄지원은 극 중 살해당한 아내 조연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을 만나왔던 엄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선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하며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아내의 모습, 그리고 과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며 살인범과 다투는 모습까지 '더 폰' 속 엄지원은 단 한시도 편할 날이 없다.
그런 캐릭터를 엄지원은 특유의 열연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도 엄지원이 눈길을 끄는 건 여배우로서 힘들 법도 한 액션에 망설임없이 도전했고, 이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점.
이같은 엄지원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건 빗 속 추격 장면. 살인범에게 쫓기던 연수는 빗 속에서 남편이 타고 있는 택시를 찾아 헤맨다. 엄지원은 이 장면을 위해 직접 맨발로 빗 속을 뛰어다니며 영화에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앞서 엄지원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변신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 바 있다. 변신의 기회가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시간이 흐르며 점차 깨달은 그는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했다. 이번 '더 폰'의 선택 역시 그런 엄지원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항상 변신하고 싶어하는, 그리고 그것이 액션이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여배우의 좋은 예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더 폰'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더 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