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마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와 수목드라마 ‘마을’(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은 높은 완성도와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천호진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더해지는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 20일 방송된 6회는 15.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얻으며 월화극 1위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문근영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마을’은 암매장되었던 시체가 발견되면서 평화가 깨진 마을인 아치아라의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드라마다. 스릴러 장르의 특성상 시청률이 기대만큼 높은 것은 아니지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기엔 부족함이 없다. 특히 그동안 본 적 없는 탄탄한 구성과 가슴 졸이며 봐야 할 정도의 긴장감이 한 번 보면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든다.
이 두 드라마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이 없다는 것.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의 대본은 13부까지 완고가 됐고, 촬영 역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고난이도의 액션이나 의상, 분장 등 현대극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감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마을’ 역시 마찬가지다. ‘마을’은 방송 전 이미 13부까지 초고가 완성이 됐던 상황으로, 현재까지 방송 분량의 두 배 이상 촬영이 진행됐다. 대본을 숙지할 시간적 여유가 타 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배우들의 감정 몰입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장르물의 특성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SBS의 자존심이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확실하게 사로잡은 두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마을’이 앞으로도 드라마계의 귀감이 되는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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