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 제작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가 치어리딩이라는 이 드라마의 독특한 지점을 드디어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활기차게 빛나는 아이들의 미소가 감동을 안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발칙하게 고고' 6회에서는 리얼킹과 백호가 드디어 치어리딩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대에 오르기 전, 정아(이미도 분)는 연두(정은지 분)에게 "치어리딩은 응원하는 거야. 마음을 담해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말해주는 거야"라고 말해 연두가 마음을 잡을 수 있게 했다. 연두는 억울한 성추행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쫓겨난 태범(김지석 분) 때문에 심란했던 것.
이후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 치어리딩 무대를 선보였다. 연두와 수아(채수빈 분)가 선보였던 안무를 조합한 이들의 무대는 서툴렀지만 생기가 흘러 넘쳐 보는 이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아이들은 무대에서 태범에게 사과하고 학교에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를 한마음으로 전해 시선을 끌었다.
'발칙하게 고고'는 18살 청춘들을 중심으로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성적지상주의 속 스트레스받은 아이들이 자해하거나 서로를 고발하는 모습, 또 자신의 스펙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고, 심지어 친구로 여기지도 않는 모습은 성적으로 신분이 결정되는 세빛고를 배경으로 잔혹하게, 하지만 현실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그 가운데 치어리딩으로 응원을 전하는 18살 아이들의 모습은 비록 스펙을 위해 시작한 동아리 활동일지라도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무대의 열기를 오롯이 전해 관심을 끈다. 이 드라마는 여타 학원물과의 차별점으로 치어리딩을 꼽고 있는데, 드라마의 절반이 되어서야 등장한 이 장면은 '발칙하게 고고'만의 색을 보여줘 앞으로를 궁금하게 했다.
시청률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발칙하게 고고' 6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9%)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jykwon@osen.co.kr
[사진]'발칙하게 고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