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변요한’이라는 말이 단번에 나온다. 가면극 소리꾼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그가 이번에는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을 반하게 했다.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6회에서 땅새(훗날 이방지/변요한 분)는 전설의 17대 1을 넘어서 30대 1의 대결도 거뜬한 화려한 검술을 선보였다. 가히 삼한 제일검이 될 검객 이방지다웠고 백성의 든든한 영웅 까치독사다운 신들린 검술이었다.
이날 액션이 특별했던 건 백성을 구하는 까치독사의 차림이 아닌 땅새 본연의 모습이었기 때문. 이에 아리랑 가락과 함께 한 장터 액션과 잠시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능청스레 수다를 떨던 땅새의 새 얼굴을 볼 수 있기도 했다.
장터에서의 액션은 활극에 가까운 무협으로, 아리랑 가락과 리드미컬한 액션의 합이 제대로였다. 가면극의 소리꾼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변요한이기에 아리랑 가락 역시 흥이 나고 구성지게 불렀고 한 발 한 발 춤을 추듯 적에게 다가서 혼을 빼고 단 한 합이면 적을 나가 떨어지게 만드는 모습은 백성의 영웅다웠다.
이어 비국사에서 펼쳐진 검술 액션은 이방지가 왜 삼한의 제일검이라 불리는지 그 명성을 떠올리게 하며, 고려를 날아다니는 까치독사의 영웅담을 믿게 만들었다. 쉴 틈 없는 검술 액션은 시청자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신들린 검술이라는 말이 어울리던 비국사 액션은 그간 변요한의 액션 연습량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케 했다.
특히 이날 검술 액션엔 대역이 없었다. 허공에 날아 올랐던 일부 와이어 액션을 제외한 모든 검술 액션을 변요한이 직접 소화했다. 철저한 연습과 탁월한 운동신경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던 장면으로, 드라마 속 이방지로 시작되는 고려의 무인시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변요한은 첫 액션 연기임에두 불구, 사극 액션의 한 획을 그었다는 극찬을 얻었다. 이에 앞으로 삼한의 제일가는 검객으로 ‘무인 신세계’를 열어갈 그의 모습에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