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비가 2000년대 초 전성기를 떠올렸다.
클릭비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는 최정상에 있는 그룹이 아니었다. '쩜오'였다. 워낙 팀 색깔이 특이했고 위에 H.O.T, 젝스키스, god, 신화 등 쟁쟁한 형들이 많았다"고 당시를 언급했다.
멤버 오종혁은 "클릭비는 위 세대와 아래 세대를 잇는 중추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본다. 최정상은 아니었지만 개개인의 역량보다 큰 사랑을 받았던 건 사실"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상혁은 "솔직히 우리가 형들보다는 약한 느낌이 있었다. 팬들이 많긴 했지만 대중적인 이미지가 약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멤버들을 웃음 짓게 했다.
클릭비는 젝스키스, HOT, 핑클, SES, god, 신화 등 1세대 아이돌의 황금기였던 1999년 데뷔해 '드리밍', '백전무패', '카우보이'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실력파 꽃미남 밴드' 수식어를 얻으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02년 11월 3.5집 '너에게'를 끝으로 하현곤, 노민혁, 유호석이 탈퇴해 이듬해 4인조로 '카우보이'를 발표했다. 2011년에도 앨범을 내긴 했지만 일곱 멤버들이 다시 뭉쳐 '완전체'로 컴백하는 건 13년 만이다.
클릭비는 이날 낮 12시, 새 싱글 '리본'을 공개하며 귀환을 알렸다. 또 콘서트 '7-3=7'까지 마련해 다음 달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12월 19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 12월 26~27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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