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사생활 공개 또는 비공개, ★들 끝나지 않는 딜레마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0.27 08: 13

연예계에 때 아닌 사생활 또는 가족사 논란이 일고 있다. 비단 연예인 본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을 소재로 한 가족 예능프로그램이 유행함에 따라 견뎌내야 할 시선과 조심해야 할 범위가 늘어나게 된 것.
최근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유승호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버지가 조재현인 까닭에 큰 작품에 무임승차한 것이 아니냐는 소위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조재현과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는데 연예인 자녀라는 후광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조혜정은 방송을 통해 오디션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 밝혔고, 조재현 역시 딸 조혜정의 활동에 전혀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그가 연기력이라는 정당한 방법이 아닌, 아버지의 이름값을 이용해 작품에 무임승차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조혜정의 오빠 조수훈은 SNS 댓글을 통해 “저희 금수저인 것은 저희도 안다. 금수저라고 조용히 찌그러져서 살아야 하냐. 태어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삶에 도전조차 해볼 기회가 없는 거냐”라며 “제 동생은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꿈이어서 중학교 때부터 예술학교를 다니다 대학도 연기과로 미국에서 오디션을 본 뒤에 입학했다. 미국 대학도 빽으로 들어갔다고 할 거냐. 이럴 시간에 그쪽 인생의 가치를 키우는 게 나을 거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족과의 방송 출연으로 낭패를 맛 본 스타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결혼 9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리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전 축구국가대표 송종국과 배우 박잎선 부부 또한 마찬가지. 특히 두 사람은 2년 전인 2013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하며 두 자녀와 함께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어 더욱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대다수 우려의 시선이 향하는 것은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자녀들이 받을 상처였다.
박잎선 역시 이혼을 발표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힘들다. 추측성 글과 욕으로 가득한 답글들. 정작 피해는 우리 지아, 지욱이가 다 받고 있는데 제발 우리 아이들 생각 좀 한 번만 해주세요. 누가 뭐래도 지아 아빠 애들에게는 최고의 아빠이자 멋진 아빠입니다. 우리 지아, 지욱이 학교 친구들이 무슨 말할까 가슴 졸이고 하루하루 살며 제 가슴이 찢어집니다. 더는 상처받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요"라며 지나친 관심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타의에 의해 사생활 논란을 겪은 스타도 있다. 바로 치어리더 박기량. 얼마 전 야구선수 A의 전 여자친구 B씨가 인터넷에 A선수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리면서 박기량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다룬 것. 이에 박기량은 소속사를 통해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며 루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뒤늦게 A와 B가 각각 구단 보도자료, SNS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전했지만, 박기량은 사과문과 상관없이 소송은 진행 중이며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처럼 얼굴과 신상이 알려진 연예인 본인과 그의 가족들은 자의든 타의든 온갖 소문과 루머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사적인 일상을 일부 공개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무엇보다 공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모든 것을 꽁꽁 감춘 채 활동할 수만은 없는 일. 이에 방송에서 어디까지 공개해야하고, 또 어디까지 숨겨야할지는 연예인인들에게 끝나지 않는 딜레마로 남아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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