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엔플라잉, 감성밴드로의 변신..가을 차트 잡을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21 16: 12

감성 밴드의 탄생이다. 거친 소년에서 가을 감성 충만한 감성 보이스로 돌아왔다. 데뷔 6개월차 엔플라잉은 이렇게 또 변신과 성장을 거듭했다. 
엔플라잉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첫 번재 싱글 '론리(Lonel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컴백 소감과 활동 각오 등을 전했다.
이날 권광진은 "엔플라잉 콘셉트를 바꾼다고 해서 음악에 대해서 구애받지 않는 밴드이기 때문에, 이런 콘셉트를 준비하면서도 주인공이 된 것처럼 평소에도 행동했다. 차분하게 행동했다. 그렇다 보니까 노래를 부를 때 그런 느낌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재현은 "'기가 막혀'라는 곡을 했을 때는 거친 뒷골목의 소년이었는데, 갑자기 바뀌니까 '론리'를 부르면서도 '기가 막혀'의 느낌이 나더라.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노려보고 있고, 그때부터 '우리는 가을 소년이다'라고 생각하니까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침착해지고"라고 털어놨다.
또 이승협은 이번 음반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이번 활동을 하면서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음악을 더 가깝게 전해드리는 게 목표다. 계속 버스킹도 준비하고 있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찾아가는 '찾아가요' 이벤트도 있다. 버스킹도 보여주고, 힐링이 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재현은 "개인적인 목표는 이번 음반은 잘 돼서 성공하고 싶다. 잘돼서 너무 많이 사랑해주시면 '찾아와주세요' 말고 우리끼리 버스킹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겁게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밴드구나가 최종 목표고, 이번 음반에서는 팀을 알리고 싶다"라며 "그래도 음원사이트에서 2~3주는 10위권 안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차훈은 "모든 아티스트의 꿈이지 않을까. 1위다"라면서, "1위를 하면 버스킹을 가서 팬들에게 요리를 해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2일 발매되는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론리'와 함께 한 순간의 실수로 토라진 연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담은 '노크 노크(Knock knock)', 음악적 자신감을 드러낸 '뻔뻔' 등 엔플라잉의 개성이 돋보이는 세 곡이 담겨 있다. 메인 보컬이자 래퍼인 이승협이 전곡 작사, 베이시스트 권광진이 '뻔뻔' 작곡에 참여하며 감성과 음악적 소신을 드러냈다.
'론리'는 사랑하는 여인과 이별한 뒤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몽환적인 느낌으로 풀어냈다. 데뷔곡 '기가 막혀'를 통해 보여준 거칠고 강렬한 에너지와 상반되는 애절하면서도 부드러운 엔플라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가을 소년, 감성 보이스로 변신을 시도한 만큼 이번에는 '칼감성'을 무기로 꼽았다. 김재현은 "지나번에는 칼합주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번에는 합주도 중요하지만 마음 감성이 중요하지 않나. '칼감성'이다"라며 "칼 같이 감성이 일치됐을 때. 이번에는 서정적이고 침착한 감정에서 다 같이 한 마음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김재현은 엔플라잉을 둘러싼 편견과 평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에 대해서는 지금이라야 들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라이브를 하고, 다 같이 뛰어놀 수 있는 음악을 하자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협은 "아이돌 밴드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 같아. 우리 라이브를 많이 들려주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인정해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차훈은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은 회사 선배들도 다 겪은 고충이고 우리가 이겨나가야할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들도 잘 헤쳐나간 것처럼 우리도 우리 실력으로 잘 이겨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감성 밴드로 변신을 시도한 엔플라잉. 가을에 어울리는 색다른 모습과 감성으로 돌아온 이들의 변신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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