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비, 원조 꽃밴드 아닌 '원조 비글돌'의 귀환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21 20: 31

"클릭비에게 닉네임이 생겼어요. 비.글.돌"
요새 아이돌 내에서 '비글돌'이 남녀노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비투비, 방탄소년단, 블락비, 마마무 등이 대표 '비글돌'로 손꼽히는 가운데 원조가 나타났다. 13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클릭비가 주인공이다.
클릭비는 2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네이버 스페셜 V '리본으로 다시 태어난 클릭비가 돌아왔다'에서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했다. 13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들뜬 표정을 지었다.

이날 방송은 팬들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올리며 멤버들과 소통하는 포맷. 오랜만에 클릭비를 보려고 3천여 명의 팬들이 몰렸고 댓글은 2만 개 정도로 홍수를 이뤘다. 
멤버들은 "우리 늙었나 봐. 댓글이 너무 빨리 올라가서 모르겠다"며 실시간 방송을 신기해했다. 13년 만에 뭉치기까지 각자의 근황과 개인 활동을 소개하며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 촬영장 사진을 공개하며 거기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려 줬다. 그 중 오종혁과 노민혁이 뽀뽀하고 있는 듯한 사진이 나왔다. 멤버들은 "옛날에 우연석과 오종혁을 묶은 연쫑 커플이 유명했다. 그런데 이번에 오종혁이 바람피웠다. 뒤에서 우연석이 지켜 보고 있는 걸 우연히 찍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라이브도 빠질 수 없었다. "오늘 신곡이 나왔다"며 낮 12시에 발표된 '리본'의 즉석 라이브를 선물했다. 메가 히트곡인 '백전무패'도 불렀다. 노민혁의 기타 연주에 맞춰 멤버들의 라이브가 더해져 듣는 이들을 들썩이게 했다.
무엇보다 '호석몰이'가 배꼽을 잡게 했다. 팀에서 막내인 유호석은 멤버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백전무패' 라이브 땐 호석 앞부분에 끊어 그를 민망하게 했고 틈만 나면 유호석을 궁지로 몰아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클릭비는 젝스키스, HOT, 핑클, SES, god, 신화 등 1세대 아이돌의 황금기였던 1999년 데뷔해 '드리밍', '백전무패', '카우보이'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실력파 꽃미남 밴드' 수식어를 얻으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02년 11월 3.5집 '너에게'를 끝으로 하현곤, 노민혁, 유호석이 탈퇴해 이듬해 4인조로 '카우보이'를 발표했다. 2011년에도 앨범을 내긴 했지만 일곱 멤버들이 다시 뭉쳐 '완전체'로 컴백하는 건 13년 만이다.
클릭비는 이날 낮 12시, 새 싱글 '리본'을 공개하며 귀환을 알렸다. 또 콘서트 '7-3=7'까지 마련해 다음 달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12월 19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 12월 26~27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네이버 스페셜 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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