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4안타를 터트리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손시헌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전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NC는 19안타 16득점을 폭발시키며 16-2로 승리했는데,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득점과 최다점수차(14점) 승리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 후 손시헌은 "선수들이 3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평소랑 다른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1차전 0-7로 지고 나서 2차전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무거웠었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에서 팬들 앞에서 망신스러운 경기만 보여주다 끝낼까봐 걱정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손시헌은 "어렵게 2차전을 이기고 나서 조금은 대등하게 붙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꼈다. 3번째 경기도 오늘 경기에 앞서 공략을 잘 해 꼭 이기겠다는 마음보다는 두산하고 붙어서 대등하게 하고 결과는 하늘에서 내려주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의외로 쉽게 잘 풀려서 다행인 것 같다. 내일 경기도 비슷하게 붙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기회 생기고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키스톤 콤비를 이룬 박민우는 실책을 범하며 기가 죽을 뻔했다. 여기에 손시헌은 "'한 두 번 실책하냐. 여러 번 보여주지 않았냐. 그냥 편하게 해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나도 실책 많이 해봤다. 결정적인 끝내기 실책도 해봤다. 다 기억하고 있지만 넥스트 플레이만 생각해라. 어차피 지난간 건 지나간거니까.'라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타격이 잘 이뤄진 부분에 대해 손시헌은 "오늘은 어떻게 치겠다는 생각이나 자세를 바꿨다기 보다 '뭘 해도 되는 날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경기 내내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기 전까진 긴장되고 두통도 왔다. 더 잘 하고 싶다고 잘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50대 50이라는 마음으로 붙어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오늘은 그냥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