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제 2의 전성기 다가오나[강호동 JTBC行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0.22 07: 36

 방송인 강호동이 JTBC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웹 예능에 도전했던 강호동이 종편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tvN 웹 예능 '신서유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강호동이니만큼 이번 JTBC에서의 활약도 벌써부터 기대를 자아낸다.
강호동은 유재석과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국민MC다. 2011년 연예계를 잠정은퇴한 후 2012년 복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을 통해 MC로 활동 중이다. 누구나 오름과 내림이 있는 가운데 강호동 역시 숨고르기 중이지 않냐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던 중 '신서유기'는 강호동의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 웹 예능이라는 시청자도 생소하고, 출연진인 강호동마저 생소한 프로그램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천하의 강호동이 신 문물에 적응하지 못해 방송 중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동생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웃음이 빵빵 터졌다. 회심의 '쮸빠찌에' 유행어까지 탄생했으며 '강호동이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신서유기'는 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 이미 누적 조회수 5천만 건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뒀다.

'신서유기' 다음 선택도 도전이다. 지상파를 떠나지 않았던 강호동이 웹 예능을 찍고 이어 종편행을 택했다. 전에 없던 과감한 시도들이다. 프로그램도 비교적 안전한 포맷을 선택해온 그였다. 이를 통해 강호동이 비(非) 지상파의 상대적 자유로움을 한 번 맛보면서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되찾았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신서유기'로 올라탄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 강호동이 '신서유기'에서 웃음을 자아낸 장면들은 그의 반전 매력이 빛났을 때다. '방송장이'가 방송에 허둥대는 모습들 말이다. 또 웃음은 대체로 무언가 만들어내려고 애쓰지 않는 모습에서 발생했다. '1박2일' 원년 멤버인 이승기, 은지원과의 자연스러운 호흡도 잘 살아났다. 여전히 리얼버라이어티에 강한 강호동의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여운혁 CP와의 재회라는 점도 큰 기대를 자아낸다. 여운혁 CP는 JTBC로 이적하기 전 MBC에서 강호동과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이하 '무릎팍 도사')를 함께 한 바 있다. 강호동을 대표하던 프로그램은 '무릎팍 도사'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었다. 
'1박2일'이 감동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이었다면 '무릎팍 도사'는 독하다. 게스트들도 마음먹고 나가야 할 정도로 돌직구 질문을 위주로 날렸다. 그러나 불편함보다는 오히려 이를 통해 스타들은 쉽게 꺼낼 수 없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의혹들을 풀어나갔다.
복귀 후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스럽게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없었다. '독한' 강호동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강호동에게 제2의 전성기를 되찾을 기회가 찾아왔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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