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 마을, 난데없이 시체가 발견됐고 살인사건으로 술렁거렸다. 피 끓는 한 순경은 범인을 잡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무서운 드라마 '마을'에서 유일하게 활력소 캐릭터를 맡은 육성재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박우재(육성재 분)는 "김혜진(장희진 분)이 죽기 직전 만난 남자가 범인이다"며 카메라에서 발견한 서기현(온주완 분)을 찾아갔다.
박우재는 "김혜진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게 당신이다"고 몰아세웠지만 서기현은 "사체에서 나온 날 만났을 때 김혜진이 입은 옷과 팔찌가 다르다. 김혜진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내가 아닌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서기현을 범인이라고 확신했던 박우재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했다. 김혜진의 주변 인물을 탐색하며 수사 범위를 훑었다.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김혜진의 죽음에 침묵하고 있는 터라 쉽지 않았지만 박우재는 지치지 않았다. 작은 단서라도 찾아 내고자 김혜진의 주변을 추적했다.
마침내 그는 김혜진이 근무했던 미술학원에서 단서를 찾았다. 김혜진이 윤지숙(신은경 분)과 남자 문제로 머리채를 잡고 싸운 사이였다는 것. 이를 말린 건 윤지숙의 아들인 서기현이었다는 사실도 알아 냈다. 윤지숙-서기현 모자가 더욱 의심스러워지는 박우재였다.
살인사건에는 진지한 그이지만 드라마 전반적으로는 활력을 담당하는 육성재다. 학원강사로부터 단서를 얻는 과정에서 그의 유쾌한 매력은 빛을 발했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에 유일한 웃음 포인트를 선사했다. 그를 제외한 인물이 등장할 땐 무섭지만 육성재만 나오면 마음이 편해졌다.
팔색조 캐릭터 육성재가 연기하는 박우재 덕에 '마을'은 더 보고 싶은 드라마가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마을'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