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능은 없다. 느릿느릿 답답한 움직임에 일을 돕기는커녕 더 키우기도 십상이었다. 애물단지가 아닌가 싶었는데, 로보트들은 시골에 홀로 남은 할머니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며 기능 이상의 기능을 해냈다. 기특한 첫방이다.
tvN '할매네 로봇'이 21일 첫 방송 됐다.
하이테크 시골 예능을 표방한 tvN 새 예능 ‘할매네 로봇’은 장동민, 이희준, B1A4 바로, M.I.B 강남이 로봇을 가지고 할머니들이 사시는 시골로 내려가 무료함을 달래주는 로봇 예능 버라이어티다. 최첨담 로봇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재미를 줄지 궁금증이 높았던 바.
로봇의 기능만 놓고 본다면 대해서는 실망스럽기가 그지없었다.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을 자아냈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장동민과 이희준, 바로도 많이 당황한 눈치였다.
그런데 함께 있는 시간이 축적될수록 로봇들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밭일 하는 할머니에게 신나는 노래로 즐거움을 주기도 했고,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기도 했다. 장동민의 로보트 '토깽이'는 갖은 애교로 할머니의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해주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의 재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로보트와 함께 생활하면서 나오는 순수한 무공해 리액션들이 큰 웃음을 자아낸 것. 구수한 욕을 더한 차지 멘트들과 액션이 압권. 할머니들과 귀여운 로보트들이 만들어 내는 케미스트리가 꽤나 인상적이다.
정감 넘치는 시골 풍경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배경음악, 오고가는 따뜻한 에피소드와 이야기들도 이 프로그램의 매력 중 하나다.
시골에 홀로 남은 할머니들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기특한 로보트들, 그리고 이들과 함게 할머니 곁을 지킬 장동민, 이희준, 바로가 펼칠 훈훈한 앞날이 기대를 모은다.
‘할매네 로봇’은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해 12주 동안 매주 수요일밤 안방극장을 찾아간다./joonamana@osen.co.kr [사진] '할매네 로봇'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