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유재석 다 잡은 JTBC, 예능강국은 시간문제[강호동 JTBC行 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0.22 07: 32

JTBC가 예능계 대어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 지난 8월 유재석에 이어 10월 강호동까지. 예능계 양대산맥이라 불렸던 두 사람이 모두 JTBC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JTBC는 순탄하게 덩치 키우기를 진행 중이다.
JTBC 예능은 유재석과 함께 새 예능을 선보이기 전에 이미 지상파 예능을 위협하는 신흥강자였다. 지상파에서 JTBC 예능과 비슷한 포맷의 예능을 선보이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지상파가 기존의 것을 계속해서 답습하며 ‘거기서 거기’인 예능들을 만들어내고 있던 가운데 JTBC는 획기적인 시도를 했기 때문.
JTBC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라고 할 만큼 그간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보통 한 예능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리면 그와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제작되지만 JTBC는 예외적이었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뷰티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비슷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어디서도 보지 못한 프로그램들을 쏟아냈다.

‘비정상회담’과 ‘마녀사냥’, ‘썰전’, ‘히든싱어’, ‘냉장고를 부탁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지상파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독특한 포맷의 예능들로 이와 비슷한 예능들이 지상파, 케이블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JTBC가 지상파에 대적할 만한 예능들을 선보인 가운데 지난 8월 유재석이 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데뷔 후 비지상파 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놀라웠다. 유재석이 JTBC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자체만으로 JTBC의 존재감은 커졌다. 유재석이 JTBC행을 통해 JTBC는 예능파워가 좀 더 강화됐다.
유재석은 KBS에서 호흡을 맞췄던 윤현준 CP과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선보였고 지난 20일 정규편성 후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은 상황이다. 그간 유재석은 대부분 프로그램 선두에 서서 끌고 갔지만 유희열과 티격태격 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은 확실히 신선했고 시청자들도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시청률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어 지난 21일 강호동의 JTBC행 소식이 들렸다. 강호동이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호흡을 맞춘 여운혁 CP와 새 예능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호동이 출연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수근, 서장훈, 김영철과 새 예능에 출연할 예정이다. 라인업도 꽤 괜찮다. 이미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호동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신서유기’를 통해서 신문물과 친근하지 않고 허술하고 옛날 개그를 하며 재미를 선사하는 등 분명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론을 한 방에 날려버렸고 다시 한 번 강호동의 힘을 확인시켜줬다. 이에 강호동이 이번에는 여운혁 CP와 어떤 예능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JTBC에서 강호동의 예능이 나온다는 것 사실만으로 이토록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JTBC가 예능강국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유재석의 ‘슈가맨’에 이어 강호동이 어떤 예능으로 힘을 더할지 기대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오른쪽)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