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기자, 멧 데이먼 잡고 ‘특종’ 한 번 하자 [마션을잡아라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0.22 06: 56

 조정석은 멧 데이먼을 잡을 수 있을까.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마션’의 독주가 며칠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정석 주연의 영화 ‘특종:량첸살인기(이하 특종)’가 오늘(22일) 개봉한다. 조정석의 통쾌한 블랙코미디가 ‘마션’의 독주를 막고 제대로 특종을 터트릴 수 있을지 기대 섞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마션’은 20일 전국 978개 스크린에서 8만83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34만8222명. 
이 영화는 ‘암살’을 뛰어넘는 하반기 최고 예매율을 기록하며 역대 10월 개봉 외화 최고 오프닝, 역대 한글날 최고 흥행 스코어, 역대 10월 일일 최고 흥행 및 역대 10월 주말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에 ‘특종’이 ‘마션’을 잡으면 그야말로 특종이 되는 그림이다. 그럴 가능성이 아예 희박하지는 않다. 대박 작품을 골라내는 조정석의 물오른 감,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연애의 온도’로 호평 받은 여성 연출자 노덕 감독의 연출력 등 믿어볼만한 구석이 많은 작품이 때문. 게다가 이미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는 등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중이라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게 한다.
영화 ‘특종’은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일생일대의 특종을 보도한 허무혁 기자(조정석 분)가 자신의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 ‘연애의 온도’로 대중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노덕 감독의 신작이다. 
일단 조정석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구미가 당긴다. 작품을 고르는 감에 물이 올랐기 때문인데, 전작이 특히 흥행했다. 그가 강셰프 역을 맡아 열연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평균 시청률 7.3%(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을 자랑하며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과 그 이상의 화제성을 보이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다. ‘최고다 이순신’은 물론 ‘더킹 투하츠’까지 앞서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조정석은 브라운관에서 시청률 보장 배우로 떠올랐다.
영화에서도 또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상황. 영화 ‘건축학개론’(2012)에서 ‘납뜩이’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 조정석은 영화 ‘관상’(2013)에서 주인공 팽헌 역을 꿰차며 해당 작품을 흥행 영화 반열에 올려놓는다. ‘역린’(2014)은 흥행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리메이크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는 신민아와 선보인 생활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작품 역시 기대 이상을 흥행을 이룬 바다. 이쯤 되나보니 그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에 믿음이 간다.  
이 영화에서 조정석은 허무혁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낸다.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맛깔나게 표현해내는 것이 조정석의 특징. 이번에도 어김없다. 갈수록 일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 당황하다가, 불안해하다가, 초조해하는 감정의 변화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고, 조정석을 비롯해 출연하는 배우 이미숙, 이하나, 김의성, 배성우, 강대명, 태인호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퀄리티를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연애의 온도’를 연출한 여성 감독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지점이다.
한국 영화의 파이팅을 위해 조정석 기자의 ‘특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어떨까. 영화처럼 일이 점점 커지기를./joonamana@osen.co.kr
[사진] 영화 '특종' 스틸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