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 김민정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운명의 남자’ 장혁의 목숨을 살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장사의 神-객주 2015’에서는 젓갈장수 보부상으로 조선 팔도를 떠돌던 개똥이(김민정 분)가 자신의 신기를 잠재워 줄 ‘운명의 남자’ 천봉삼(장혁 분)을 구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상한 기운에 이끌려 길소개(유오성 분)의 만류에도 험한 산길로 돌아가던 개똥이는 나뭇잎들 사이로 튀어 나온 피 묻은 손이 갑자기 발목을 잡자 기함했던 상황. 길소개가 나뭇잎을 헤치자 그 안에 상처를 입고 누워있던 천봉삼의 모습이 나타났고, 개똥이는 천봉삼을 보자마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알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 피가 맺혀있는 천봉삼의 손을 잡아보던 개똥이는 마치 찌르르 감전된 듯 전기가 통해 몸이 떨리자 얼른 천봉삼의 손을 놨던 터. 결국 개똥이는 길소개와 함께 의식을 잃은 천봉삼을 데려와 몸에 쑥 뜸을 뜨는가 하면, 혈자리마다 침을 놓아주며 천봉삼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천봉삼을 물끄러미 보던 개똥이는 친아버지에게 매장 당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친아버지는 반가의 여식이 무병이 있다며 살아있는 개똥이를 그대로 관에 넣어 땅에 묻어버렸던 것. 죽을 뻔했던 개똥이는 어머니에 의해 겨우 관에서 나왔고 어머니는 개똥이에게 멀리 도망치라며 “네 기운을 재울 사내를 만나 혼인을 하면, 무병을 재우고 평범한 여인네로 살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운명이 될 짝을 만나면 절로 알게 된다는 말을 남겼다.
천봉삼을 쳐다보던 개똥이는 “십년 세월 젓갈장수로 조선팔도를 돌며, 찾았네요. 그리 찾고자 했던 제 운명을 이제야 만났네요. 어머니 말씀이 옳았어요”라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천봉삼을 꼭 끌어안고 누웠다. 더욱이 개똥이는 정신을 차린 천봉삼이 은혜를 꼭 갚겠다고 하자 “목숨 살려준 은혜는 목숨으로 갚는거요”라며 각자의 손바닥을 칼로 그어 피를 내고 물에 떨어뜨린 후 나눠 마셨다. 핏물을 마시며 천지신명에게 간절히 기도하던 개똥이가 ‘운명남’ 천봉삼을 통해 무병을 재우고 평범한 여인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민정 아니면 아무도 개똥이 역할은 못했을 거임...오늘 방송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네요”, “김민정의 가슴 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남장까지 하면서 운명을 바꾸려고 했던 김민정...너무 불쌍합니다”, “김민정이 관속에서 흙 털고 일어서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기구한 운명에 가슴이 저립니다”라고 다양한 소감을 쏟아냈다. /jykwon@osen.co.kr
[사진]'객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