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이 본격적인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작년 3월 한 프로그램에서 발생했던 예원과의 '반말 논란' 또는 '욕설 논란'으로 한 차례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던 그가 웹드라마 '유일랍미'로 돌아온 것.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는 케이블 채널 드라마 H 16부작 미니시리즈 '유일랍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단연 취재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은 배우 이태임.
앞서 이날 진행을 맡은 개그맨 허준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이니 만큼 드라마에 관련된 질문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지만 이태임은 사진 촬영부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을 뿐 아니라,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역시 그의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 내내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이태임은 '반말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담담하게 입장을 전했다. 그는 "사실 저는 그 논란을 마음에서 많이 내려놨다"라며 "이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워낙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암울한 캐릭터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밝고 명랑하고 쾌활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촬영장에서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했다"라며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태임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된 감독과 배우들 역시 이태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표 감독은 "처음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하기 전에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만나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만족했다"라며 "연기는 연기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상대 배역을 맡은 오창석 역시 "이태임이 촬영장에서 성격이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그는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좋아졌다. 쉬는 동안 처음에는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힘들었다"라며 "그래도 쉬는 동안 종교적으로 풀고 엄마와 지내다 보니 많은 힘이 됐다. 영화 나오는 것도 족족 다 보고 지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라며 웃어 보인 이태임은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는 말에는 "살이 붙으면 섹시한 이미지가 부각되는 편이라 이번 작품을 위해 6kg 정도 감량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태임은 이번 작품에서 SNS상에서 전설의 연애고수가 돼 모태솔로 찌질남을 환골탈태시키는 박지호 역을 맡았다. 그간 섹시하거나 기 센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그가 발랄하고 유쾌한 캐릭터를 맡아 어떤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유일랍미'는 의도치 않게 남자행세를 하게 된 여자가 SNS상에서 전설의 연애고수가 되어 연애 전무 최강 찌질남을 환골탈태 시키는 연애 사육 프로젝트를 그린 16부작 드라마다. 오는 29일 낮 12시 30분 첫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