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강력해진 '너목보2', 노래로도 이렇게 웃길 수 있다니[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0.22 15: 15

올 초 2월 방송돼 화제를 모았던 음악 추리쇼 ‘너목보’가 한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통해 누가 진짜 실력자인지, 음정 박자감 없는 음치인지 가리는 과정만으로도 핵폭탄급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선영 PD는 22일 오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에서 열린 Mnet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2’(이하 너목보2) 런칭쇼에서 “시청자들이 시즌1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했다. 이번에는 한층 더 재미있는 반전과 가슴 뭉클한 감동도 있다”며 “(화제에 비해 시청률이 낮다는 말도 나왔는데)시즌1의 포맷이 중국 태국 등에 고가로 팔렸다. 이번 시즌에도 반전 있고 좀 더 업그레이드 한 방향으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개그맨 유세윤, 가수 김범수, 이특이 화기애애한 녹화 분위기를 전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세윤은 “어제도 녹화를 마쳤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한 자리였다. 저희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객관적인 시선, 관심 부탁드린다”며 “참가자들을 보며 노래를 잘 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지면 음치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반면에 재능이 없어보이고 노래를 못 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지면 노래를 잘 할 것 같은 예감”이라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비법을 귀띔했다.
‘너목보’의 포인트는 노래를 부르는 출연자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그 사람이 실력자인지, 아니면 박자도 모르는 음치인지 실체를 가려내야한다는 것. 각종 단서들을 통해 맞히는 재미가 쏠쏠하다. ‘너목보’는 음치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이색적인 콘셉트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선한 포맷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방송 이후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는데, 세계 콘텐츠 마켓 밉티비(MipTV)에서 국내 최초로 가장 주목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너목보'의 포맷이 중국 장소위성 채널에 최고가로 판매되기도 했다.
이 PD는 ‘포맷 수출을 기대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줄을 몰랐다. 처음에 가족끼리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음악판 'SNL'이 되면 어떨까하는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돼 감사하다. 명확한 포맷과 실력자, 음치 등의 출연이 해외시장에 신선함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매회 초대 가수가 라운드별 힌트를 통해 음치인 것 같은 출연자 1~2명씩 탈락시키고 끝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1인과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음치이면 상금 5백만원을, 실력이면 음원 발매 기회를 얻는다.
김범수는 시즌2듸 초대가수로 나얼을 초대하고 싶다며 “나얼이라는 보컬의 영향력이 큰 것 같다. 시즌1에서 그의 목소리를 따라한 참가자들이 3명이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몇 명이나 나올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나얼 씨가 나와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나와서 저와 듀엣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시즌2 첫 회에서는 가수 신승훈이, 2회에서는 임창정이 초대가수로 섭외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될 첫 회에는 총 8명의 미스터리 싱어 ‘노라조가 될 뻔한 사나이’ ‘비 사촌동생’ ‘고음도사’ ‘발라드 베테랑’ ‘버클리 소녀’ ‘아이돌 신승훈’ ‘세 번째 나얼’ 등이 출연해 첫 번째 초대가수인 신승훈과 아슬아슬한 진실게임을 펼친다.
일명 ‘미스터리 싱어’ 그룹은 초대가수가 선택할 때까지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오로지 행동과 표정 연기만 보여줄 수 있다. 초대 가수가 고심 끝에 그를 ‘음치’로 결정했는데, 실제로 실력자라면 허탈한 웃음과 아쉬움을 배가한다. 그는 무대 위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며 온몸을 전율케 하는 노래로 반전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에도 진행자로 나선 김범수, 유세윤, 이특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가장 큰 요소이다.
이특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멤버로서 (최)시원이가 국민적인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기분이 좋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너목보2'와 방송 시간이 겹친다는 것”이라며 “사실 저는 프로그램을 할 때 수목드라마가 약한 게 나오면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많이 봐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데, 이번에 시원이가 잘 돼서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는 예뻤다'가 빨리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 달라진 점은 MC들도 누가 실력자고 음치인지 모른다는 것.
유세윤은 “시즌1에서 시청자들이 MC들은 누가 음치인지 다 알고 있는 거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이번에는 저희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장치를 해놓았다. 더 많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너목보2'는 이날 오후 9시 40분 tvN과 Mnet에서 공동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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