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이렇게 관심 받는 건 처음이네요.”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가수 김소정은 MBC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낯설어했다. 데뷔 후 수차례 앨범을 내고, 활동을 펼쳐왔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카이스트 출신 가수’라는 꼬리표 아닌 꼬리표만 따라다닐 뿐이었다.
가수로서 주목을 받기 전부터 이 같은 꼬리표는 발목을 잡았다. 뛰어난 음악성과 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대중의 관심은 그가 카이스트를 졸업했다는 것에만 쏠렸다. 그 과정에서 많은 오해들이 불거지고 논란이 야기되기도 했지만, 김소정에게는 해명할 기회를 잡기조차 쉽지 않았다. 기회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생겨나났다. 지난 21일 MBC ‘라디오스타’가 그 자리였다.
김소정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방송에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 ‘라스’ 출연 어땠나?
“토크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어요. 들어가기 전에 많이 떨렸죠. 저만 한국에서 생활을 한 케이스였는데, 서로 이야기 나눌 때 나만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들 잘 챙겨주셨어요.”
- 출연이 겁나지는 않았는지?
“저에 대해 짓궂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예능이다 보니 존재감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어떻게 활약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오히려 했죠. 다들 살갑게 잘 대해주시고 의외의 따뜻한 분위기에 놀랐어요.”
- 검색어 1위도 하고 방송 이후 화제가 됐더라
“데뷔하고 이렇게 관심을 받아본 것이 처음이네요. 얼떨떨하고 걱정도 조금 돼요. 이슈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수 활동과 저의 음악까지 관심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일단은 정말 감사하죠.”
- 학력에 대해 털어놓았는데..
“사실 그동안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편집이 됐었어요. 늘 아쉬움 있었고 속상하기도 했었죠.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거 같아서 그런 부분이 아쉬웠어요. 이제라도 많은 분들이 알게 돼 시원해요.”
- 편집된 내용들이 있을 것 같다. 어떤 말을 더 하고 싶었나
“학교이야기 공부 이야기가 주가 됐는데, 성형에 대한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에는 수술을 안 했는데 ‘양악했다, 코했다’ 그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수술 절대 안 했는데..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 이야기를 못한 것은 조금 아쉽네요.”
- 앞으로 계획은?
“학교이름으로 활동을 한다는 오해가 있었어요. 제가 못 보여드린 것이 컸던 거 같아요. 발전하는 모습을 응원해달라는 이야기 하고 싶어요. 말보다 직접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앨범 늘 준비 중이에요. 이번 기회를 통해 예능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인간 김소정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죠.”/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