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7' 이요한과 김민서가 탈락하고 마틴스미스, 자밀킴, 중식이, 케빈오, 클라라홍, 천단비가 TOP6 진출을 확정지었다. 심사위원 점수 1위는 중식이 밴드였다.
23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7'에서는 TOP8의 '트리뷰트' 미션이 진행됐다. 트리뷰트 미션은 국내외 전설로 기억되는 아티스트들의 명곡으로 꾸며졌다. TOP8이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던 아티스트의 곡으로 꾸며졌다. 결국 이요한과 김민서가 최종 탈락했고, 마틴스미스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탈락 발표후, 이요한은 "어찌됐든 탈락이 됐는데 내 목소리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끝가지 하겠다"라고, 김민서는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행복하고, 충분히 꿈 가지고 이런 큰 무대에 두 번이나 설 수 있었던 것에 행복하다"라고 심경을 전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중식이밴드는 산울림의 대표 히트곡인 '아니 벌써', '개구쟁이', '가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를 매쉬업해 새로운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또 김민서는 장덕의 '소녀와 가로등'을 불렀지만 심사위원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백지영은 중식이에 대해 "나는 이미 아니 벌써 할 때 마음 속에 점수가 나와있었다. 끝까지 세 곡을 연결할 때 너무 매끄러웠던 게 굉장히 좋았고, 관객들을 무대로 집중시키는 게 좋았다. 산울림분들이 얼마나 좋으실까?"라며 90점을 줬다. 윤종신과 김범수, 성시경 역시 각각 91점, 91점, 93점을 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보다 약 20점 가량 오른 점수.
윤종신은 김민서에 대해 "이번 노래 들으면서 몇 등을 하든간에 굉장히 좋은 여성 발라드 싱어가 나온 게 아닌가 한다. 음색도 그렇고 곡 적응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노래에 대한 해석과 접근력이 좋다"면서도 "오디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실수없고 흠도 없었지만 이런 곡으로 어필을 하려면 새로운 시도를 했어야 하는데, 한번은 고득점을 위해 모험을 하거나 시도를 하면 했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었다"며 85점을 줬다. 다른 심사위원들의 견해도 윤종신과 비슷했다. 김범수와 성시경, 백지영은 각각 86점, 90점, 82점을 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요한은 김현식의 '떠나가 버렸네'를 불렀지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윤종신은 "자기 곡 쓰며 부르던 사람이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을 많이 한다. 싱어 송 라이터에게 많이 생기는 현상이다. 남의 노래 많이 안 불러본 티가 났다"라면서, "요한의 노래 창의적으로 자기 노래 소화할 때 너무 멋있었는데, 마이크만 들고 기타를 안 들때 단점이 나왔고, 현장 무대와 맞지 않는 느낌이 났다. 너무 많은 잠재력이 있다는 걸 알아서 아쉽게 봤다"라고 평가하며 79점을 줬다. 이요한의 무대에 대해 김범수와 성시경, 백지영은 각각 83점, 86점, 80점을 줬다.
마틴스미스는 잭슨파이브의 '아이 원츄 백(I want you back)'을 불렀다. 백지영은 마틴 스미스로 다시 돌아왔다. 잠시 딴 길 빠졌다 왔다. 잘 왔고, 이게 우리 태원 씨와 정혁 씨가 함께 하는 이유다. 예선에서 마틴 스미스 만났을 때 눈에서 하트가 나온 이유다. 다음 무대 기대하겠다"며 88점을 줬다.
이어 성시경은 "지난주보다 훨씬 잘했다. 오늘도 120% 무대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저번주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행복한 무대였다"며 91점을, 윤종신은 "둘의 노래 비중이 5대5일 필요가 있을까? 둘 중에 누가 전략적으로 라이브에서 '어필'을 할까 작전을 잘 세워서. 두 분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너무 오손도손 파트를 나눠 가진다는 생각이다"라고 지적하며 85점을 줬다. 또 김범수는 90점을 주며 지난주보다 좋은 평가를 내렸다.
케빈오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러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먼저 백지영은 "결점을 찾으려고 했는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원곡의 코드를 너무 많이 바꾸거나 리듬을 뭉개는 편곡을 좋아하지 않는데, 적당히 영리하게 했다. 지금까지 생방송 중에 클라이막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칭찬하면서 94점을 줬다.
윤종신은 "음악성이 대단한 것 같다. 음악성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이 매료됐고, 멋있었다. 그런데 음악성과 창의력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뮤지션 입장에서는 타협이 필요하다. 어떤 곡이었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타협을 해야하는 것이 대중음악인 것 같다.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는 것 같다. 목소리 자체도 이 곡을 또 다른 느낌으로 바꿔서 어필하기에는 모자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평가하면서, 85점을 줬다. 김범수와 성시경 역시 각각 87점과 94점을 줬다.
천단비는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불렀다. 윤종신은 "기본적으로 발라드하기에 복받은 목소리, 슬픈 목소리를 가졌다. 너무 좋은 점이다. 특히 발라드를 할 때는 엄청난 장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 스토리가 여러 가지 장점으로 단비 양의 장점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런데 계속해서 린이라는 가수가 생각이 났다. 계속 고정화된 창법들에 대한 모험이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평가하면서 87점을 매겼다.
김범수는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 중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편안했고, 지그므까지 본인이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보여주는 편안한 무대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잘 봤다"라고 평가하면서 92점을 줬다. 성시경은 "분명히 지난 주보다 몰입이 좋았고, 들으면서 행복해지는 면이 있다.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하면서 93점을, 백지영은 "가수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이 무기다"라면서 90점을 줬다.
자밀킴은 故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을 불렀다. 김범수는 "자밀킴의 에너지는 말릴 수가 없다. 마이클 잭슨은 대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선곡하고 시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엄청난 용기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자유로웠던 모습이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라서 거슬리는 부분이었다"가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89점을 줬다. 성시경은 "에너지가 너무 통제되지 못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절제되지 않은 에너지가 투머치로 다가온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89점을 매겼다. 백지영과 윤종신 역시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각각 85점과 88점을 줘 지난주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
클라라홍은 故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불르며 직접 기타 연주까지 소화했다. 성시경은 "신세대로 아주 인기가 많은 새로운 포크 싱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은데, 멜로디의 해석이 부족했는지 본인 몰입이 덜했는지 감동이 덜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89점을 줬다. 백지영과 윤종신, 김범수 역시 아쉽다는 평가였다. 각각 80점, 88점, 86점을 줬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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