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가 현대 여성 못지 않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사랑에 소극적이고, 남자의 선택만 기다렸던 대부분의 조선시대 여자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어필'하고, 자신의 욕망을 밝혔다. 장혁과의 관계를 리드하며 21세기 여성에게 뒤지지 않는 당당함을 선보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사(한채아)는 당대 절세 미인으로 이름을 떨친다. 아버지는 그런 소사의 미모를 이용해 딸을 부잣집 첩으로 팔려고 내놓는다. 아버지의 흥정에 따라 시집을 다니던(?) 소사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는다.
봉삼은 자신의 누나 소례(박은혜)를 찾다가 그 모습을 보고, 누나라고 오인해 소사를 구한다. 봉삼은 소사와의 첫만남에서 한 눈에 반하고, 소사는 자신의 기구한 인생을 밝히며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한다. 이후 봉삼은 매달리는 소사를 다시 소사의 아버지에게 넘겨줬다.
22일 방송에서는 봉삼과 소사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사는 석주(이덕화)에게 15만냥에 팔리고,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있다. 비구니가 되겠다며 거부하지만 아버지의 설득에 다시 마음이 약해진다. 봉삼은 죽을 위기에 처한 선돌(정태우)을 위해 소사를 보쌈한다.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재회에 다시 마음이 애잔해지고, 소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저고리를 벗었다. 봉삼은 놀라며 소사를 말리지만 소사는 “마음도 몸도 다 보여줬는데, 왜 이렇게 부끄럽게 만드냐. 여인은 연정을 품으면 안되냐. 항상 남자들의 선택만 받아야 하냐”며 울음을 터트렸다. 결국 이날 봉삼은 소사를 품고, 애틋한 밤을 보냈다.
이날 처음부터 봉삼에게 적극적인 호감을 표했던 소사. 이날 역시 자신의 마음을 먼저 고백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심지어 조선시대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육체적 욕망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21세기 현대극 캐릭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소사. 정을 통하자마자 봉삼과 이별을 해야했지만, 그들의 인연이 여기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두 사람이 여러 난관을 뚫고 결국은 해피엔딩을 맞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