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이돌 SES의 멤버들이 뭉쳤다. 유진, 바다, 슈가 함께 한 시간은 시청자들을 다시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20년이 다돼가는 지금까지 오랜시간동안 우정을 지키고 있는 세 사람. 불화로 헤어지는 그룹도 많은데, 지금까지 우정을 지키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2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유진과 이상우가 출연했다. 유진이 이날 데뷔 당시 LP판과 자신이 좋아해서 팬들이 선물한 서태지와 아이들 LP을 공개해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특히 SES의 팬이었던 오민석이 출연해, 그 시대 이야기를 꺼내며 90년대로 여행을 떠나게 했다.
이후 슈가 출연해 유진의 물건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했다. 슈는 유진의 오래된 드레스를 버리고 싶다고 밝혔고, 유진이 숙소 생활 당시 야릇한 드레스를 입고 집에 있기를 좋아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유진은 바다가 선물한 아주 오랜된 티셔츠를 소개했다. 이미 헤어져 보풀이 너덜한 옷이었다. 이어 바다와 전화연결이 있었고, 바다는 “아직도 그 옷을 갖고 있는 줄 몰랐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이날 유진은 MBC ‘무한도전’에서 했던 ‘토토가’에 출연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날 세 사람의 대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속속들이 알고 있는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세월 함께 한 친구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친근함이 있었다. 보는 사람들 역시 세 사람의 따뜻한 우정에 흐믓해지는 시간이었다. 불화로 헤어지는 그룹들이 많은 요즘, 세사람의 오랜 우정은 귀감이 되고도 남음이다. / bonbon@osen.co.kr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