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는 청순하면서도 요정 같은 순수한 매력, 무대 아래에서는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에이핑크. 그들이 또 한 번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에이핑크는 네이버 V앱을 통해 ‘에이핑크 로또쇼 #3’을 방송했다. 이날 참여한 멤버는 초롱, 보미, 나은, 남주, 하영. 앞서 진행된 바 있었던 로또쇼에서 에이핑크는 양 발로 스타킹 벗기기, 대천사 연기 재연하기, 무반주로 프리스타일 랩 하기 등 팬들이 보낸 미션을 수행하며 역대급 웃음폭탄을 선사한 바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팬서비스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지난 방송과 이날 멤버들은 “오늘은 진짜 로또 추첨처럼 진지하게 하겠다”며 번호를 뽑는 동안 가장 많이 웃은 사람이 벌칙을 받게 되는 미션을 제시했다. 소리 내서 웃기 금지, 인중 늘리기 금지 등을 조건으로 내 건 이들은 평소와 다르게 진지한 모습으로 번호 추첨에 나섰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웃지 않으려 애쓰는 이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번호를 추첨하는 상자 구멍에 머리가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는 보미의 말에 멤버들은 하나 둘씩 상자를 머리에 써 보기도 하고, 막간을 이용해 팬들의 댓글을 읽다 최근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얘기에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등 ‘비글돌’다운 면모를 뽐냈다.
웃지 않는 콘셉트에 “오늘 방송은 망했다”라며 시무룩해하던 이들이었지만 번호 추첨이 모두 끝나고 벌칙 수행자가 정해지자 이들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번호를 추첨하는 멤버들 옆에서 초롱과 함께 춤을 추거나 소리 내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하며 갑자기 큰소리를 내어 웃기까지 했던 보미가 이날의 벌칙 수행자였다.
앞서 벌칙 몰아주기를 제안한 당사자이기도 했던 보미는 팬들의 요구사항에 따라 봉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프라이머리 흉내를 내며 로봇 춤을 추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막춤까지 선보이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미션이 끝난 후 팬들의 요청에 ‘바나나송’을 열창했고, 이어 연습생 시절 했다는 아카펠라를 하며 미션에 신경 쓰느라 마음껏 할 수 없었던 팬서비스를 마지막 순간까지 선보였다.
“조용히 했는데도 난장판, 조용히 했는데도 음주방송”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던 ‘에이핑크 로또쇼 #3’. 비록 에이핑크의 유쾌하면서도 발랄한 웃음소리는 평소보다 적었지만 차분함 속에서도 흥을 숨기지 못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서로를 웃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에이핑크는 V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 nim0821@osen.co.kr
[사진] 네이버 V앱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