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을', 이젠 육성재·문근영도 못 믿겠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0.23 07: 15

이젠 믿을 사람이 하나 없다. 그야말로 모두가 용의자고, 무엇이든 추리의 힌트가 된다. '마을'이 역대급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며 다음화에 대한 기대를 심어줬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에서는 김혜진(장희진 분)의 장례식에서 '엄마 살려줘'라는 충격적인 문구를 보고 놀라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을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마을에 나타난 김혜진의 모친이 연 장례식에 참석했고, 그의 관에 꽃을 건네며 추도를 하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괴기스러운 문구에 소리를 질렀다.
이날도 '마을'은 시청자들이 추리를 할만한 '떡밥'들을 여러개 던졌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죽기 전 김혜진의 영상을 돌려보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아가씨(최재웅 분)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어떤 장소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유령아기엄마라는 여자는 한소윤(문근영 분)을 보고는 그를 언니 한소정으로 착각한 듯 "아직도 엄마 못 찾았구나.못 찾는 게 아니야. 니 엄마가 너 보기 싫은거지. 엄마라고 다 제자식 예쁜거 아니거든. 네 동생도 그래. 소윤이 걘 너 완전 까먹었어"라고 의문을 말을 남겼다. 또 약사 강주희(장소연 분)는 죽은 타임캡슐에서 죽은 김혜진이 남긴 무엇인가를 발견, 형부인 서창권(정성모 분)을 협박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서기현은 한소정의 동창을 만나 그가 마을에서 사라진 김혜진임을 밝혀냈다. 이 동창은 "왜 못 알아보느냐. 그렇게 예쁜 애를. 그런 얼굴은 잊을 수 없다. 세월이 지나도 알아보겠더라. 한소정"이라며 "(김혜진이) 한소정 아니라고, 미진여고도 처음 듣는다고 자기는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 토박이라 했다. 그런데 한소정이 아니었으면 왜 한소정이라 불렀을 때 멈춰섰겠느냐. 이름을 부르자마자 멈춰서더라"고 설명했고, 혜진의 사진을 보고는 "틀림없다"고 말하며 한소정과 김혜진이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그는 이 사실을 한소윤에게 알리지는 않았다.
이처럼 이야기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데,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동안 결백하다고 여겨졌던 한소윤과 마을 순경 박우재(육성재 분)를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한소윤의 경우 유령애기엄마로부터 언니 한소정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말을 들었다는 점에서 의심을 받았다. 더불어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졌던 장례식 장면이 한소윤의 연출일지도 모른다는 추리(?)까지 나왔다. 또 박우재는 방송 말미,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전화를 받고 난 후 "날씨가 을씨년스럽다"고 이야기한 후 식장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 미심쩍게 여김을 받았다.
명작일수록 해석의 여지는 더 많아지는 법이다. 지금까지 '마을'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추리의 단서를 제공하며 몰입에 도움을 줬다. 이제는 마을에 있는 사람 그 누구도 용의자가 될 수 있을만한 점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진상이 어떤 방식으로 밝혀지게 될지 궁금증을 낳는다. 
한편 '마을'은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평화가 깨진 마을 아치아라를 둘러싼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문근영, 육성재, 온주완, 신은경, 안서현, 장희진 등이 출연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마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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