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의 기욤과 송민서가 ‘가상’ 결혼생활에 나섰지만 실제커플인 만큼 결혼 준비과정이 상당히 리얼하다. 방송이긴 하나 진짜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기욤과 송민서가 결혼을 대하는 자세는 물론 상견례까지 모두 진지하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기욤이 송민서와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여자친구 가족을 만난 내용이 전파를 탔다. 기욤은 송민서의 엄마와 남동생을 만나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고 결혼계획 등을 밝히는 듯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기욤은 송민서와의 결혼허락을 받으려고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상견례 자리에 가기까지 기욤은 상당히 긴장하며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비정상회담’ 멤버들로부터 인사법과 점수 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알 같은 팁을 전수받고 비싼 한우까지 선물로 준비했다. 평소 옷 못 입기로 소문난 기욤은 상견례를 위해 슈트까지 입었다.
상견례 자리로 가기 전 기욤은 인사하는 것부터 어떻게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연습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송민서 또한 남자친구를 처음 가족에게 보여주는 만큼 긴장했다. 기욤은 인터뷰에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프로게이머로서 대회를 할 때마다 긴장을 했지만 오늘만큼 긴장한 적은 없다. 방송아니었으면 민서와 연애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동생부터 만나고 어머님, 아버님까지 만났을 텐데 ‘님과 함께2’ 촬영을 하면서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송민서의 가족이 등장했다. 기욤은 긴장 속에서 인사하고 허둥지둥 준비한 꽃까지 건넸지만 자기 소개하는 걸 잊어버렸다. 송민서는 “오빠가 그렇게 긴장한 걸 처음 본 것 같다. 날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다. 진짜 커플이다 보니까 다른 목적이 있거나 재미만을 위해서 방송을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가족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본격적으로 상견례가 시작됐고 송민서의 엄마는 기욤에게 질문들을 쏟아냈다. 그 전에 인터뷰에서 송민서의 엄마는 “정말 이 사람이 우리 딸을 사랑할까, 얼마나 사랑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외국 사람이다 보니 염려스럽고 밤에 한숨도 못 잤다. 얼마나 내 마음을 받아들일지 엄청 걱정했다”고 밝혔다.
송민서의 엄마는 기욤과 송민서가 실제 커플이기 때문에 진지하고 날카로운 질문들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질문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혼이 인륜지대사인만큼 송민서 엄마의 질문들은 과한 것이 아니었다. 송민서의 엄마는 “난 사윗감으로 방송인을 원하지 않는다. 방송을 안 하게 되면 어떻게 먹고 살 건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기욤은 “방송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방송 못 하게 되면 창업을 하겠다”며 고깃집을 하겠다고 하자 송민서 엄마는 “고깃집은 아무나 하는 줄 아느냐. 내가 고기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한 마디 했다.
이에 기욤은 “원래 프로게이머였다. 그 경력을 살려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고 어머니는 “그런데 들어가면 돈은 얼마나 버느냐”라는 질문까지 했다.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딸의 미래와 관련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송민서 엄마는 “불쾌하겠지만 이해해 달라. 부모 마음은 다 같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기욤과 송민서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은 상당히 진지했다. 예능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너무 리얼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면도 있긴 하다. 그러나 실제 커플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들은 신중했고 이에 두 사람이 어떻게 결혼을 끌고 나갈지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