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슈스케7' 케빈오, 최후의 1인 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0.23 10: 30

'슈스케7' 우승에 도전하는 톱8 케빈오가 심사위원 두 사람에게 90점대 점수를 받으며 최후의 1인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시즌에서는 심사위원들이 '진짜 실력자'에게만 높은 점수를 준다고 단언한 만큼 백지영, 성시경에게 90점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은 단연코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윤종신은 이날 "예전엔 절대적으로 잘했다 못했다의 점수였다면 올해부터는 우리의 만족도, 매력을 느끼는 정도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기준치를 낮추고 대신 정말 잘한 친구들에게 격차가 확 차이가 나게 하고 싶다. 고득점이 나올 때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이날 아쉽게 탈락한 김민서, 이요한과 마틴 스미스 자밀킴 클라라홍도 90점 이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케빈오의 실력은 일단 50% 이상 보장받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 2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는 톱8의 트리뷰트 미션으로 꾸며졌다. 트리뷰트 미션은 국내외 전설로 기억되는 아티스트들의 명곡을 새롭게 편곡하는 무대이다. 톱8이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던 아티스트의 곡으로 꾸미는 만큼 케빈오는 듣고 감명을 받았던 고 김현식의 노래를 선곡했다.
다섯 번째로 무대에 선 케빈오는 "'내사랑 내곁에' 처음 들었을 때 감동이 왔다. 돌아가신 다음에 앨범이 나왔지 않나. 마지막 편지 같았다"면서 "원곡이 너무 특별하기 때문에 리스펙트 하면서 편곡하고 싶었다"고 곡을 선정한 이유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타를 혼자 습득했고, 카네기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무대 감각을 키워왔다.
케빈오의 무대를 본 백지영은 "결점을 찾으려고 했는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원곡의 코드를 너무 많이 바꾸거나 리듬을 뭉개는 편곡을 좋아하지 않는데 적당히 영리하게 했다. 지금까지 생방송 중에 클라이막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칭찬하면서 94점을 줬다.
이어 성시경은 "케빈오가 아마추어가 아닌 것 같다. 완성된 뮤지션 같다"며 "목소리 연주가 너무 좋다"고 칭찬하면서 백지영과 마찬가지로 94점을 매겼다. 그러나 윤종신은 "음악성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이 매료됐고 멋있다. 그런데 음악성과 창의력을 전달하기 위해서 뮤지션 입장에서는 타협이 필요하다. 목소리 자체도 이 곡을 또 다른 느낌으로 바꿔서 어필하기에는 모자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평가하면서 85점을 줬다. 김범수가 준 점수도 87점이었다.
케빈오는 대중의 마음을 끌만한 사연이나 매력을 가진 참가자가 적은 이번 시즌7에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인물이다. 귀엽고 잘생긴 외모 덕분에 30~40대보다 10~20대에게,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에 차세대 가수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앞서 자밀킴과 합동 무대를 꾸몄을 때는 중심을 잡으면서 함께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줬다. 말 그대로 본인이 할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고 매력을 뽐내며 자밀킴과 하나의 무대를 완성했다. 심사위원 김범수도 오죽하면 "음악 틀을 깰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표현했을까.
케빈오는 이른바 '미친 매력'을 가진 남자로 보인다. 목소리 톤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 더불어 편곡에 이르기까지 프로가수 못지 않게 뛰어나다. 준수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했으니 그야말로 우승 후보라는 말을 과언이 아니다. 케빈오가 과연 또 다른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천단비를 이기로 우승하게 될까. 남은 네 번의 무대를 통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슈스케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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