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고양이 같은 아이유, 섹시해졌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23 11: 21

'농익은 아이유'
새초롬한 고양이가 떠오른다. 목소리는 묘한 감성과 야릇한 느낌을 품고 있다. 스물 셋, 아이유는 확실히 섹시해졌다.
23일 오전 0시에 공개된 아이유의 새 앨범 '챗셔'는 23살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과 사람들에게서 느낀 생각들을 소설 속 캐릭터에 대입해 표현한 7곡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 '스물 셋'은 아이유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탄생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다. 펑키한 비트와 디스코적인 사운드가 가볍고 재밌으면서 야릇하다.
무엇보다 아이유의 목소리가 묘하게 들린다. 앞서 이유갓지않은이유로 박명수와 함께 부른 '레옹' 속 마틸다 목소리처럼 요염하다. 웅얼거리는 듯하면서도 섹시하게 부르는 아이유의 창법이 듣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가사는 도발적이다. "난 수수께끼. 뭐게요 맞혀봐요", "난 몹시 예민해요", "한 떨기 스물 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확실히 지금이 좋아요. 아냐 아냐 사실은 때려치고 싶어요", "나는 사랑이 하고 싶어. 아니 돈이나 많이 벌래" 등의 노랫말이 귓가에 계속 맴돈다.
스물 셋 여가수,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데뷔해 변신을 꾀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아이유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노출 아닌 목소리만으로 섹시해진 아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로엔트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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