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의 정진영, 주상욱, 김호진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훔치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이 ‘미드’를 연상케하는 쫄깃한 전개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의 향연으로 시청자의 시선 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남자 주인공 3인방의 매력이 여심을 폭격했다.
‘화려한 유혹’에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인물로 명예와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야욕 넘치는 남자 강석현을 연기한 정진영은 방송 6회 만에 ‘베일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일에 감춰진 인물로, 속을 알 수 없어 의문스러운 속내를 들춰보고 싶은 남자와 매력적인 남자라는 뜻이 동시에 담긴 표현이다.
강석현은 진형우(남주혁 분)의 아버지를 자살로 몰고 간 비자금 문서에 얽힌 핵심 인물인데 주인공 신은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 시청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신은수의 남편 홍명호(이재윤 분)의 죽음과 강석현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베일을 벗겨내고 싶다는 반응이다. 특히 홍명호와의 에피소드에서 보여주는 정진영의 의문스러운 눈빛은 마성의 매력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15년 전 신은수와 어쩔 수 없이 헤어진 후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강일주(차예련 분)와의 거짓 사랑을 맹세한 진형우 역의 주상욱은 ‘볼매남’으로 통한다. 1회에서 보여준 수중 액션신에서 드러난 그의 몸매는 뭇 여성팬의 마음을 훔쳤고, 방송을 통해 탄탄한 복근을 보여달라는 의견이 줄을 이을 정도. 또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 폭풍 연기력으로 무장한 채 돌아온 주상욱은 보면 볼수록 넘치는 매력으로 여심을 폭격하고 있다.
‘화려한 유혹’ 속 의외의 ‘반전남’은 김호진이다. 그가 연기하는 권무혁은 아내 강일주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진형우에게 강한 질투를 느끼는 캐릭터. 강일주에게 선물할 꽃을 사러 간 상냥하고 다정한 손님에서 “그렇게 대충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할게요”라며 까칠한 성격으로 돌변하는 모습은 말그대로 반전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순식간에 바뀌는 표정 연기는 안방극장에 소름을 선사했다.
이처럼 ‘화려한 유혹’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정진영, 주상욱, 김호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로 꼽히며 안방극장을 달궜다. ‘베일남’ 정진영, ‘볼매남’ 주상욱, ‘반전남’ 김호진이 오는 26일 방송되는 7회에서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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