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금수저' 조혜정, '엄친딸'로 판 뒤집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0.23 17: 19

신인 연기자 조혜정에게 '금수저' 논란이 따라붙었다. 그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의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조재현의 딸로 더 유명한 그의 주연 발탁 소식은 아빠의 후광을 뒤에 업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자아냈다. 이러한 논란에 보여줄 조혜정의 답은 단 하나, 연기력인데 아직 드라마의 뚜껑을 열기 전이라 현재로써는 답이 없다.  
‘상상고양이’의 한 관계자는 “조혜정 씨가 맡은 역할은 통통 뛰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극 중에서 짝사랑을 하는데 귀여운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조혜정 씨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서 제작진이 먼저 제안을 한 것”이라며 “드라마를 보면 조혜정 씨가 왜 캐스팅이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의 거센 반응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다수의 네티즌이 조혜정의 SNS를 찾아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는 것과 관련해 조혜정 측은 "요즘 많이 힘들어한다"는 말로 그의 심경을 전했다. 조혜정은 활발히 소통하던 SNS를 닫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은 모양새. 또 조혜정의 친오빠 조수훈도 동생을 향한 '금수저 논란'과 관련해 "혜정이가 다른 연기 지망생분들에 비해 너무나도 큰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을 안다"며 "조심한다고 하며 한 선택인데 이렇게 돼 유감이다. 이젠 정말 혜정이가 연기력으로 증명하는 길 밖엔 없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조혜정은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귀엽고 애교 많은 이미지로 사랑받으며 수많은 오디션에 응모하고 탈락했다는 이야기로 시선을 끈 바 있기 때문에, 그가 유승호와 호흡을 맞춘다는 이야기는 시기상 그의 예능을 통한 인기, 더 나아가 조재현 딸이라는 특혜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혜정이 '상상고양이'에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은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배우 조재현에게도 '실망했다'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다.  
남들과 같은 양의 노력 없이 원하는 결과를 보다 쉽게 손에 쥐는 것으로 여겨지는 '금수저' 논란은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을 성나게 하는 중이다. 대중은 그가 부족한 연기력을 지녔음에도 조재현의 후광으로 덜컥 주연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조혜정은 이에 대해 "열심히 잘 해내야겠다"는 각오를 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조혜정에게는 '상상고양이'를 통한 좋은 연기로 배경과 외모에 능력까지 갖춘, 선망의 대상인 '엄친딸'로 거듭날 기회가 남아있지만, '상상고양이'의 방송 시간은 앞으로 1달 여가 남아 있어 안타깝다. 
첫 방송 전까지 계속해서 쏟아지는 조혜정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는 '상상고양이' 작품에 대한 독으로 작용하게 됐다. 높은 인기를 끄는 배우 유승호의 전역 후 첫 브라운관 복귀작 '상상고양이'가 논란 가운데서 중심을 잡고 제대로 된 이야기를 펼칠 수 있을지, 조혜정이 과연 대중을 설득시킬만한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금수저'가 아닌 '엄친딸'로 판을 뒤집을지, 천천히 두고 볼 일이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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