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2’ 여성 래퍼들, 편집 없으니 ‘악마’도 없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0.23 18: 41

 모두 악마의 편집 때문이었다. 방송 카메라 뒤의 ‘언프리티2’ 래퍼들은 밝고, 따뜻하고, 친근했다. 서로 물어뜯기 바빠 보였던 TV 속 기 센 여자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서로를 살뜰히 챙기고, 장난으로 함께 긴장을 풀고 위로하며 파이팅 하는 모습은 꽤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23일 오후 네이버 브이앱에서는 ‘언프리티 랩스타2, 막내MC 수아가 간다!간다!간다’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펼쳐진 '쇼미4'와의 성대결 전 촬영한 내용으로 문수아가 공연장으로 가는 길부터 공연장에서 경쟁 래퍼들을 만나는 장면들이 담겼다.
눈길을 끄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방송과는 달리 래퍼들은 ‘절친’이었다. 예지와 영구 탈락을 두고 피튀기는 경쟁을 벌였던 수아는 예지에 대해 농담하며 “정말 피하고 싶은 존재”라고 말했고, 예지는 그런 수아가 귀엽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장난을 쳤다. ‘언프리티2’에서는 절대 보지 못할 장면.

훈훈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헤이즈는 수아를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딸내미”라고 말하기도 하고, 방송 내내 으르렁 거리던 키디비와 나란히 앉아 함께 연습을 하고 공연 전 긴장감을 함께 가라앉히기도 했다.
수아와 트루디의 관계는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 두 사람은 누구보다 절친한 모습으로 장난을 치고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트루디의 등장에 수아는 카메라를 돌리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뮤직비디오 느낌이다”라고 장난을 쳤고, 트루디는 이에 맞춰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수아는 트루디에게 “아기 동자 언니~”라며 평소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확실히 ‘언프리티2’의 편집을 거둬내니 여성 래퍼들은 절친하게 똘똘 뭉친 친구들이었다. 혹독한 서바이벌을 거치며 더 강하고 단단하게 뭉친 모양. 이들이 그간 욕을 먹고 논란에 오르내렸던 것은 모두 ‘악마의 편집’ 때문이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악마의 편집으로는 모자랐는지, 앞서 제작진은 언론에 거짓 대응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OSEN은 복수의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언프리티 랩스타2' 패자부활전 녹화가 22일 진행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런데 홍보팀은 보도 이후 ”제작진에게 문의한 결과 패자부활전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더라“는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보도 내용대로 패자부활전 무대는 22일 진행됐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양동근이 8번 트랙 프로듀서로 등장한 가운데 시즌 사상 최초로 남녀 래퍼 간의 성(性)대결이 펼쳐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joonamana@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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