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우-이달형-박상면-양정아-임형준-문가영 등 드라마를 쫄깃쫄깃 감칠맛 돌게 만들고 있는 ‘무적 신스틸러’군단이 눈길을 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는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과 박진감 넘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전개, 화려하고 감성적인 연출력 등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장혁-유오성-김민정-한채아-이덕화-박은혜 등 주인공들의 곁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로 든든한 밑받침이 되고 있는 정태우-이달형-박상면-양정아-임형준-문가영 등 ‘객주 감초’ 6인 군단이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이들은 단단하게 농익은 연기내공으로 개성만점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 드라마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똘망똘망’ 지혜와 재치를 겸비했다! 선돌 역-정태우
정태우는 우연하게 천봉삼(장혁 분)과 조소사(한채아 분)의 운명적인 만남을 목격한 후 두 사람을 엮어주려고 하면서 천봉삼과 둘도 없는 절친이 된 선돌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 10회 분에서 천봉삼이 계추리도집령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갇혀있던 선돌을 위해 조소사를 보쌈한 뒤 자신과 맞바꾸자 선돌은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으로 천봉삼의 앞날을 지지하고 함께 나아갈 정의로운 선돌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만 열면 빵빵 터진다! 코믹의 극치! 최돌이 역-이달형
이달형은 천봉삼과 동몽청에서부터 동고동락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형 최돌이 역을 맡아 웃음폭탄을 안겨주고 있다. 구수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성한 독특한 말투와 코믹한 표정 연기, 특유의 울림 있는 목청으로 입만 열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고 있는 것. 특히 천봉삼과 의기투합해 펼쳐내는 초강력 ‘능청 연기’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내 여자를 위해서! 심금 울린 혼절 열연! 송만치 역-박상면
코믹 연기의 대가 박상면은 ‘송파마방’ 차인행수 송만치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명연기 열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친형처럼 받들던 ‘송파마방’ 쇠살쭈 조성준(김명수 분)이 후계자로 천봉삼을 택하자 분노한 송만치는 마방문서와 방금이를 데리고 야반도주했던 상태. 결국 자신 때문에 발꿈치가 잘려나가는 방금이를 위해 통곡하다 혼절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끝까지 굴하지 않고 조성준에게 대항하는 박상면의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정 많고 눈물 많은 방금이 역-양정아
그동안 도도하고 새침한 역을 주로 맡아왔던 양정아는 정 많고 눈물 많은 방금이 역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송만치와 서로 사랑했지만 엉겁결에 조성준의 청혼을 받았던 터. 하지만 송만치가 이를 모른척하자 따귀를 날리며 눈물을 흘렸다. 급기야 송만치가 뒤늦게 자신을 들쳐 업고 야반도주하자 결국 북받치는 서러움에 오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자신의 마음처럼 살 수 없던 안타까운 서민 여인네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심복 또 없습니다! 오득개 역-임형준
임형준은 천소례(박은혜 분)가 기방에 있을 때부터 천소례를 지켜온 심복이자 호위무사인 오득개 역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천소례가 내리는 지시는 두말없이 모두 행하는가 하면 천소례가 가진 아픔과 슬픔까지 아우르며 위로를 안기고 있는 것. 오매불망 오직 천소례를 위해 죽음을 각오, 묵묵히 뒤에서 치다꺼리를 도맡아하는 오득개의 충직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조용하지만 강단 있게 아씨를 모신다! 월이 역-문가영
문가영은 어린 시절부터 조소사를 바로 옆에서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온 노비 월이 역으로 조소사의 고통과 괴로움을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다. 더욱이 조소사를 납치한 사람이 천봉삼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최돌이에게 “아씨를 데리고 그대로 멀리 도망쳐라”고 조언할 만큼 조소사를 끔찍이 아끼는 월이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단번에 몰입시켰다.
제작사 측은 “정태우-이달형-박상면-양정아-임형준-문가영 등은 적재적소에서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라며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객주 신스틸러 군단’으로 인해 더욱 탄탄하고 쫀득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투혼담긴 혼신의 열연을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jykwon@osen.co.kr
[사진]SM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