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이 조정치와의 인기대결에서 출전도 하지 않은 '비연예인' 최현석 셰프에게 참패했다. 하지만 박성광은 팬과의 만남에 초조하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자신을 찾아준 팬들에 진심을 다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안겼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조정치와 박성광이 자존심을 건 SNS 인기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성광은 지난 방송에서 옥상에서 키운 작물을 나눠주겠다고 SNS를 통해 공지했었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는 굴욕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조정치는 “한 명만 오면 이기는 거 아니냐”며 박성광을 무시했고, 박성광은 조정치와의 대결에서는 “당연히 내가 이기지 않을까”라며 본인의 압승을 확신했다. 박성광은 윤종신, 이상호, 이상민과 한팀, 조정치는 최현석, 정태호와 한팀을 이뤄 팬들을 만나는 장소, KBS 시계탑으로 출동했다.
특히 옥상에서 자란 작물을 이용해 팬들에게 줄 선물을 잔뜩 만든 박성광은 안대를 하고 차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부푼 마음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자신의 뒤에 줄을 서는 사람들의 인기척이 느껴질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호들갑을 떠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거나, 팬의 얼굴을 확인할 시간에는 너무 떨려 차마 볼 수 없다는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인간의 조건' 막내다운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가장 처음 확인된 결과는 조정치의 승리. 조정치는 팬 24명을 모아 11명의 팬을 확보한 박성광을 누르고 이기는 듯 했다. 박성광은 가장 인기 없는 연예인 1호, 연예인 최고 루저로 등극할 위기에 처했던 것. 하지만 곧 조정치의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은 그와 같은 팀인 최현석의 팬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결국 조정치는 단 2명의 팬만 모은 것으로, 11명 가운데 행인 5명을 뺀 6명이 진정한 팬이었던 박성광이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박성광은 언제나 진지하지만 어리바리해 귀여운 막내 캐릭터로 '인간의 조건3'에 단단히 뿌리내렸다.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폭풍 웃음을 선사하는 각종 캐릭터로 관객을 휘어잡는 그지만, 본인이 중심이 되는 '인간의 조건' 방송에서는 "이래도 되냐"고 묻는 '쭈구리' 매력으로 언제나 의외의 웃음을 전하는 것. 비연예인인 최현석보다 인기 없는 연예인 캐릭터를 세우며 장신인 그의 곁에서 자학하는 개그로 웃음을 안기는 박성광은 '인간의 조건' 멤버 누구 곁에 있어도 다양한 관전포인트로 웃음을 끌어내며 맹활약 중이다./jykwon@osen.co.kr
[사진]'인간의 조건-도시농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