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도 찬란한 탱구. 누가 지었는지 딱이다. 스스로도 흡족한 닉네임이다. 소녀시대 태연이 '탱구' 같은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태연은 24일 방송된 온스타일 '일상의 탱구캠(이하 탱구캠)'에서 "뭐라고 불렀으면 좋겠는가"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한참을 생각하고도 "탱구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래서 탄생한 '탱구캠'. 이는 태연이 소녀시대 멤버들 없이 홀로 이끄는 리얼리티다.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이자 인간적인 태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셈.
제작진이 마련한 아지트에 들어선 태연은 실제 숙소에서 쓰는 물건들을 정리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한 건 홈웨어로 갈아입기.
특히 그는 카메라 앞에서 편하게 잠옷 바지를 입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태연은 "치마 안에 바지 입는 걸 좋아한다. 바지를 덧입으면 자유로워지는 느낌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먹방'도 빠질 수 없었다. 태연이 선택한 요리는 라면. 그동안 멤버들이 태연의 라면 끓이기 솜씨가 기가막히다고 자랑했던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태연은 2% 부족한 허당이었다. 냉장고에서 치즈, 떡, 파 등 다양한 재료를 꺼내 라면에 털어넣었지만 정작 기본인 계란을 넣지 않은 것.
태연은 자학하면서도 자신이 끓인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카메라를 눈앞에 한 대 두고 먹으니 아프리카TV 방송 같다며 기계와 눈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첫 방송된 '탱구캠'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온스타일에서 전파를 탄다. 예고편에선 태연의 아지트를 방문한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탱구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