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을야구가 끼친 영향? ‘육룡이’도 결방되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24 16: 48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야구 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될 가능성을 내비쳐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SBS는 오는 26일 오후 6시 20분부터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중계 방송한다. 보통 야구 경기가 3시간 안팎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해 오후 8시 방송되던 ‘8뉴스’는 지연 방송된다. 만약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면서 경기 중계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예능 ‘힐링캠프’ 중 하나는 결방될 확률이 높다.
물론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SBS 편성표에 따르면 ‘육룡이 나르샤’는 오후 10시 30분에, ‘힐링캠프’는 오후 11시 45분에 편성이 되어 있는 상황. 하지만 이 역시 가안으로, 모든 편성은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육룡이 나르샤’가 결방이 될 때다.

현재 ‘육룡이 나르샤’는 성인 배우들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매 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의 중심에 서 있다. 촘촘하게 쌓아온 스토리에는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김명민 유아인 변요한 신세경 윤균상 박혁권 등 배우들은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 ‘명품 사극’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나 지난 6회에서는 중심 인물인 육룡이 소개를 끝내고, 4명의 젊은 용이 정도전(김명민 분)의 의도대로 이성계(천호진 분)가 있는 함주로 모두 모인다는 내용이 예고되면서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회 방송 이후 이렇다 할 등장이 없었던 ‘연기 본좌’ 김명민이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으로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 역시 ‘육룡이 나르샤’ 7회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요소다. 이는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월화극 승기를 잡은 ‘육룡이 나르샤’가 타 드라마와의 간격을 더욱 벌이며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은 ‘육룡이 나르샤’의 결방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방송 여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구 경기의 특성상 경기 시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2안까지 준비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가을 야구 시즌만 되면 야구팬들이 프로 야구 지상파 중계 방송을 강력하게 원해 지상파 3사는 순서대로 야구 중계를 하고 있는데,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은 드라마와 예능을 결방 조치했을 시 방송을 손꼽아 기다려온 애청자들로부터 집단 항의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4일 결방된 MBC ‘그녀는 예뻤다’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시청자들의 무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 역시 야구 중계로 인해 결방이 될지, 그리고 이는 향후 어떤 상황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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