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홍경민, 밝은 위로 통했다..故신해철 특집 우승[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0.24 19: 38

홍경민이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故 신해철 작고 1주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신동엽은 본격 경연에 앞서 전 출연자가 나서 ‘그대에게’를 부르자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 씨가 자리를 함께 해줬다”면서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윤원희 씨는 “아기 아빠의 노래가 잊히지 않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경민은 “신해철은 음악으로 사람을 치유해주던 사람이었다”라면서 넥스트 멤버들과 무대에 올라 ‘안녕’을 불렀다. 홍경민은 밝은 분위기로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홍경민의 열정에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다. 홍경민은 424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첫 번째 무대에 선 하동균은 “너무나 뜻깊은 자리다. 가사와 의미에 맞게, 같이 계신다는 느낌으로 솔직하게 부르겠다”며 ‘날아라 병아리’를 선곡했다. 하동균은 “이 노래를 잊을 수 없다. 워낙 좋은 노래고 철학적인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하동균은 묵직한 진심을 담아 노래를 부르며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객석에 있던 故 신해철 아내 윤원희 씨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동하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정동하는 “신해철 선배님의 노래를 동경하면서 자랐다. 이 자리에 있어 영광이다. 마음을 다해 부르겠다”고 밝혔다. 정동하는 목소리에 집중한 무대로 큰 감동을 전했다. 정동하는 387표로 2승을 차지했다.
키스는 “노래하는 무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재즈카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격이다”라고 말했다. 키스는 ‘재즈카페’를 부르며 저음으로 시작한 도입부로 관객의 귀를 끌어당겼다. 이어 키스는 감각적인 춤과 노래,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무대 매너로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대기실 가수들은 "집중력이 대단한 무대였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정동하의 표를 넘지는 못했다.
케이윌은 신해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줘서 감사하다. 제 마음에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고 말하며 ‘민물장어의 꿈’을 선곡했다. 케이윌은 “남기고 간 희망에 대해 노래하겠다”고 전했다. 케이윌은 본인의 섬세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노래에 담긴 감동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했다. 케이윌은 “누구나 고민이 있다. 답이 없어 헤매는 고민을 선배님이 먼저 하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394표로 1승을 차지했다.
손승연은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를 선곡했다. 손승연은 “신해철 선배님이 이 노래를 제 나이 때 쓰셨다. 23살에 어떻게 이런 곡을 쓰실 수 있을까, 라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자신 있게 불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승연은 특유의 가창력을 뽐내며 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춰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노래하는 손승연은 물론 故신해철 아내 윤원희 씨, 대기실 정재형 등 많은 이들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홍경민의 424표를 넘지는 못했다.
'불후'에 첫 출연한 테이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선곡했다. 테이는 “신해철 선배가 그리워 전화를 하려다가 내려놓기 일쑤였다”고 그를 큰형으로 표현했다. 테이는 짙은 감성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열창해 관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대기실 가수들은 "더 그리워질 수밖에 없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윤원희 씨는 "아기 아빠가 뿌리만 내려놨다고 하면, 각각의 가지에서 다른 열매를 맺어준 것 같아 놀랍다. 고맙다"고 전했다./jykwon@osen.co.kr
[사진]‘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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