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에 대한 선입견 깬 '무도', 또 해냈네요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0.24 19: 45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관심사가 다를 뿐이다"
역시 '무한도전'이다. 많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에 집중하면서 '바보'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꿨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부분이 있다는 따뜻한 존중을 프로그램 전반에 깔면서도 빠짐없이 웃음을 챙겨낸 부분이 인상적이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바보 어벤져스'와 '뇌섹남'이 대결을 벌이는 ‘바보 전쟁’이 펼쳐졌다. 바보 어벤져스는 홍진경, 은지원, 솔비, 심형탁, 간미연, 채연, 김종민, 박나래와 ‘무한도전’ 멤버인 하하와 광희로 구성됐다.

방송 초반부터 뭉클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유재석의 진행으로 시작된 '명상의 시간'에 솔비와 간미연은 그간 자신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들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분위기가 올라왔고, 심형탁은 뭉클한 분위기에 방점을 찍었다. 
먼저 솔비는 "저를 지식으로만 판단했던 분들이 많다.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을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미연은 "늘 부족하고 남들보다 못하는 것 같고 자신감도 없는 내가 참 많이 미웠다"며 "나를 용서하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심형탁은 어두웠던 과거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친구가 없어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됐다. 어렸을 때 왕따였다. 덩치가 커서 애들이 싸움을 하러 가자고 할 때마다 거절을 했고, 그 이후부터는 나를 바보로 취급하고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퀴즈 대결이 펼쳐졌는데, 대결을 펼칠 상대방을 고른 것 자체에서도 '무도'의 기획의도가 묻어났다. 그간 '바보'들을 하찮게 여기고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봤던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그리고 방송국에서 바보들을 만날 때마다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던 김구라와 전현무가 상대였다.
시작부터 '뇌섹남 오형제'는 '바보 어벤져스'를 무시했다. 예상대로 '바보 어벤져스'는 고전했다. 하하와 김구라의 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면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뇌섹남' 팀 정형돈이 두 게임을 연속으로 이기면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 등판한 홍진경은 자신이 열심히 준비한 수도 맞추기 대결에서 정형돈을 이기고, 전현무와의 대결에서도 승기를 잡으며 팀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박명수와의 O/X대결에서 밀렸고, 다음 타자로 나선 솔비가 박명수와 정준하를 차례로 탈락시켰다.  
이후 김구라와의 대결에서도 솔비는 작두 탄 듯한 찍기 실력으로 김구라를 이겼다. 결국 대결은 '바보 어벤져스'의 것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무한도전' 역시 바보에 대한 선입견을 깨내는데 성공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