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첫방부터 강력한 일침 '그래 기다렸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0.24 22: 41

'송곳'이 첫방부터 강력한 일침을 날리며 첫 방송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24일 방송된 JTBC 특별기획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1회분에서는 푸르미마트 과장 이수인(지현우 분)이 부장 정민철(김희원 분)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고 이를 거절하면서 '송곳'을 이끌어갈 큰 사건이 시작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송곳'은 부당해고를 당한 푸르미마트의 직원들이 참혹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싸워가는 이야기를 아주 날선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

대형마트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부당해고 사건을 통해 폭주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고 깊숙하게 파고든다.
'송곳'은 앞서 '미생'이 그러했던 것처럼  노동자, '을'의 입장에서 시원하게 이 시대의 부조리함을 비판해줄 거라는 기대를 받았다.
원작인 웹툰 '송곳'은 노사문제와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가감 없이 그리고 주인공이 대한민국의 부조리와 불의에 맞서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김석윤 감독은 큰 각색 없이 웹툰의 메시지를 그대로 드라마에 담았다고 밝힌 바와 같이 이날 방송에서 웹툰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1회분에서는 수인이 군대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고 푸르미마트에서 일을 시작, 순탄하게 일을 해왔다. 하지만 어느 날 부장 정민철에게 비정규직 직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보내라는 말을 듣고 거절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정민철의 부름을 받고 간 수인은 황당한 말을 들었다. 직원들을 모두 해고시키라는 것. 정민철은 수인에게 "점장님 지시다. 지금 있는 판매사원들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전부 내보내라. 질문 안받는다. 해라"라고 했다. 이에 수인은 "부장님 그거 불법아닙니까"라고 했고 누가 이과장이 불법인지 아닌지 판단하라고 했냐. 일을 어렵게 만드네"라고 했다.
정민철은 "그냥 회사원 아니냐. 밥 먹고 살려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지. 밥 먹고 사는 게 나쁜 건 아니지 않냐"고 설득했지만 수인은 "불법이다. 난 못하겠다"고 거부했고 수인은 크게 괴로워했다.
한편 '송곳'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송곳'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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