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파워' 김영철의 개그에는 여전히 힘이 있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주 무대로 하다 오랜만에 콩트 개그로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죽지 않은 개그감을 자랑하며 토요일 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김영철은 24일 오후 생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6'(이하 SNL6)의 호스트로 출연해 '슈퍼파워'다운 개그 능력을 과시했다.
김영철은 이날 오프닝에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생방송 콩트 개그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올 한 해를 보내며 많은 프로그램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SNL'를 정말 하고 싶었다. 드디어 꿈을 이루게 돼 이 순간 정말 설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하던 성대모사는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1초도 지나지 않아 개인기를 대방출했다. 특유의 표정과 목소리로 이영자, 하춘화, 김희애를 깨알 같이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코너 'LA승무원'에서 외국인 여자 승무원으로 분해 차곡차곡 쌓아왔던 영어 회화 실력을 드러냈다. 승객 정이랑, 권혁수가 간단한 영어도 알아듣지 못하자 갑자기 거친 한국말로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코너 '캐치미 이프유캔'에서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변신해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춘화 흉내를 시작으로 윤복희 김희애 이영자 양희은 보아 길태미 등 다양한 연예인을 사칭했다.
이어 가면을 쓴 것처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정성호와 개인기 대결을 펼쳤다. 정성호가 서경석,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을 복사한 듯 따라했고, 기가 죽은 김영철은 이영자 양희은 보아를 연이어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흙수저 반항아' 코너에선 "화장실 갈 때 면봉 하나면 된다"는 짠돌이 학생으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준현이 MC를 맡던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는 단독 진행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 앉으면 빵 터질 줄 알았는데 웃기기 쉽지 않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SNL6'는 미국의 전통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 'SNL코리아6'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