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이 '히든싱어4'를 통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들려주며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2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서는 1주기를 맞은 고(故) 신해철 편이 전파를 탔다.
MC 전현무는 "원조 가수 이름을 호명하면 빨간 커튼을 통해 등장하는데 1년 만에 화면을 통해 만나게 됐다"며 "원래 '히든싱어' 라인업에 있었는데 고인으로 만나게 될 줄 몰랐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전현무는 고 신해철 편 방송이 쉽지 않았던 사실을 전했다. 전현무는 "반주음악과 목소리가 분리된 곡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애를 많이 먹었다. 1차로 받은 자료로만으로 부족해서 작가들이 신해철 씨 작업실까지 가서 컴퓨터를 다 뒤져서 찾았다"며 "미션곡 4곡을 신해철 씨만 목소리만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대결이 시작됐다. 첫 번째 곡은 '재즈카페'였다. 패널들은 모창자들이 고 신해철의 랩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 신해철이 살아서 돌아온 듯 신해철과 똑같은 목소리의 모창능력자들이 노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투표 결과 모두 골고루 표를 가져갔다. 패널들과 판정단이 찍었다는 것. 결국 1표차로 모창능력자 '전무후무 신해철' 안민호가 탈락했다. 고 신해철은 20표를 받아 탈락한 모창능력자와 1표차로 5등을 하며 간신히 통과했다.
2라운드곡은 '날아라 병아리'였다. '날아라 병아리'는 신해철이 최초로 죽음에 대한 얘기를 한 노래. 2라운드 또한 1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멘붕에 빠졌다.
2라운드 후 모창능력자들이 통에서 나왔고 출연진이 크게 놀라했다. 1번 통과 5번 통의 모창능력자가 고 신해철과 크게 닮은 것. 목소리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닮아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2라운드 결과 고 신해철과 외모와 목소리가 비슷한 모창능력자가 1등을 했고 신해철이 2등으로 통과했다.
3라운드곡 '그대에게'였다. 그를 대표하는 곡인 만큼 큰 기대를 모은 라운드였고 때문에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다.
모창능력자들이 모두 나와 고 신해철의 목소리와 함께 노래했고 모창능력자와 고 신해철로 무대가 가득찼다. 그리고 투표 결과 '재무팀 신해철' 김동환이 탈락했고 고 신해철은 탈락을 피했다. 특히 고 신해철의 제자 '가왕 신해철' 정재훈의 목소리는 고 신해철의 아내를 놀라게 할 만큼 비슷했다.
4라운드곡은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였다. 실력자들이 모인 만큼 고 신해철의 목소리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4라운드 결과 1등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988년 무한궤도의 리드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故 신해철은 1992년에는 록밴드 ‘넥스트’로 활동을 했다. 히트곡으로는 '그대에게'.'안녕', '재즈카페'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민물 장어의 꿈',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날아라 병아리' 등이 있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든싱어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