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PD가 밝힌 故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선곡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25 09: 05

故신해철 1주기를 맞이해 방송계에 잔잔한 애도 물결이 이는 가운데 SBS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고인을 특별한 방법으로 추모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주먹쥐고 소림사’ 2회에서는 드디어 소림사의 지옥훈련에 돌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의 소림사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으며, 각자 신체적 악조건과 나이라는 한계를 딛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했다.

“50대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박철민은 아들 같은 나이의 젊은 사형들 속에서도 뒤지지 않고 도전에 성공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또 지난해 소림사의 계단훈련에서 두려움과 체력적, 신체적 열세에 부딪혀 포기한 전력이 있는 육중완도 이번에는 달랐다. 얼굴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몇 번이고 한계에 다다랐지만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끝내 성공한 육중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이 때 육중완의 뜨거운 땀과 함께 흘러나왔던 故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 그의 성장스토리를 그대로 대변했다. 생전의 자신을 돌아보고 도전을 갈구했던 마왕 신해철의 목소리가 한층 몰입도를 높였다.
 
‘주먹쥐고 소림사’의 이영준 PD는 “신해철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이었던 음악 정신과 뜻을 굽히지 않고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혔던 모습이 이 때의 육중완과 닮았다고 느꼈다”고 이 곡을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