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송곳'이 첫방송부터 시청자 가슴 속을 후벼파는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률 2%대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4일 첫방송된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1회에서는 원작의 묘미를 살려낸 촌철살인 대사와 김석윤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신선한 연출, 이남규 작가의 재치 넘치는 유머러스함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첫 방송부터 명장면, 명대사가 쏟아졌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극중 푸르미마트의 부장 김희원(정민철 역)에게 판매직 전원을 해고하라는 지시를 받은 지현우(이수인 역)의 과거와 현재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이야기는 '갑의 횡포'에 흔들리는 을의 애환을 아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 하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부진노동상담소의 소장 안내상(구고신 역)의 뚝심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분명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다음 한 발이 절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기어이 한 발을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라는 안내상의 대사로 끝난 엔딩은 '송곳 같은 인간'이 지현우임을 예상케 하며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전개를 펼쳐나갈지 기대감을 증폭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희원의 부당해고 지시를 거절하고 괴로워하던 지현우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앞으로 푸르미마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강렬히 사로잡은 JTBC 특별기획 '송곳' 2회는 25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송곳'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