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맹훈련에 굳은살까지 생겼어요'
OSEN 박준형 기자
발행 2015.10.25 13: 39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삼성 구자욱이 훈련 중 손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2년 만에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삼성과 두산이 2015년 한국시리즈 패권을 놓고 다툰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고민이 있다. 삼성은 전력, 두산은 체력이다. 새는 곳을 막아야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두산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두산은 26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과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 만나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팀은 2년 만에 정상 문턱에서 재회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가을에만 9경기를 치른 두산이다. 자연히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밑에서 올라온 팀이 감당해야 할 숙명이다.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간 것도 부담이다. 실제 2007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승부를 벌인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집어삼켰던 전례는 하나도 없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플레이오프 3일 휴식 후 등판을 가진 것을 비롯, 마무리 이현승도 보직에 비해서는 많은 이닝을 던지는 등 특정 투수들에 대한 부하가 심했다는 것도 두산이 보완해야 할 숙제다.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린 삼성도 고민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은 최근 불거진 ‘원정 도박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다. 결국 이번 사태에 연관된 주축 선수 세 명을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 선수들은 팀 마운드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로 알려져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체력은 충분한 상황이지만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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