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경규 이예림 부녀만큼은 서로 다른 기분으로 촬영을 마무리해 웃음을 더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네 부녀는 그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추억쌓기에 나섰다.
먼저 조재현은 딸 조혜정의 드라마 촬영장을 찾았다. 딸이 그토록 원했던 촬영장 방문을 드디어 실행하게 된 것. 조재현은 딸을 위해 민호, 이이경과 몰래카메라를 준비하고는 밥차 아저씨로 변신했다.
세 사람은 연기자답게 맛깔진 연기력을 뽐냈다. 이후 아빠임을 알게 된 조혜정은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 조재현 역시 촬영장에서 배우들과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있는 딸의 모습에 대견스러워했다.
이덕화 이지현 부녀는 민속촌을 찾았다. 사극 촬영을 많이 했던 이덕화는 자신의 연기 경험을 전하는 동시에 이지현에게 "연기가 늘어야 하는데 왜 제자리냐. 제대로 해라"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또 두 사람은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지현은 "어렸을 때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며 "아빠가 이렇게 같이 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왜 생각을 못했나 싶다. 지나간 시간이 아깝고 아빠와 뭔가를 해볼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박준철 박세리 부녀는 대구 탐방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을 만끽했다. 특히 코스모스를 본 박준철은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연탈불고기 집을 찾아서는 5인분을 순식간에 해치워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준철은 "여행 밖에 없다. 니가 좋아하는 모습 보니 어떻게라도 오래 살아야겠다. 이런 휴식의 공간을 통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 이예림 부녀는 낚시 대신 헬리캠 조종에 나섰다. 이예림은 아빠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이경규는 낚시 때와 마찬가지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딸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에 이예림은 "그냥 낚시 하라고 할걸"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후 이경규와 이예림은 헬리캠 촬영을 위해 승마장으로 향했다. 이경규는 딸이 힘들거나 말거나 촬영에 심취했다. 결국 이예림은 제작진에게 "잘 못 가르쳐 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빠를 부탁해'는 아빠와 딸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이경규 이예림, 조재현 조혜정, 이덕화 이지현, 박준철 박세리 부녀가 출연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아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