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반전의 무대가 이어졌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15대 가왕 결정전이 진행됐다. 코스모스가 꼬마마법사를 꺾고 3연승을 달성했으며, 꼬마마법사인 가수 은가은은 故신해철과의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이 밤의 끝을 잡고는 신성우의 '서시'를 열창했다. 김현철은 "아이돌 중에 저렇게 바이브레이션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록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 쏘제 쏘냐도르 앤 스파르타는 이소라의 '제발'을 열창했다. 김종서는 "2라운드 들어오니까 이 분들이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드러우면서 사람을 녹이는 아우라가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스파르타가 71대 28로 압도적인 차이로 이 밤을 제쳤다. 이 밤의 정체는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었다. 김현철은 "오늘 부른 것은 신화의 김동완이 아니라 홀로 설 수 있는 김동완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2라운드는 명탐정 콜록과 꼬마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의 대결이었다. 먼저 명탐정 콜록은 전람회의 '이방인'을 불렀다. 콜록의 무대의 무대에 판정단들은 감탄하며, "정말 잘한다"를 연발했다. 김종서는 "음정이 정확하고 숨소리의 강약 조절도 일관돼 있어서 집중하게 만든다. 사람들을 끌어드이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꼬마마법사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열창했다. 김구라와 김종서 등은 기립해서 꼬마마법사의 무대에 열광했다. 김현철은 "스튜디오를 파란색 모자 물결로 물들이는 듯하게 너무 발랄하고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결에서는 꼬마마법사가 59대 40으로 명탐정 콜록을 꺾었다. 콜록의 정체는 슈퍼주니어의 규현이었다.
이로써 3라운드는 스파르타와 꼬마마법사의 대결이었다. 스파르타는 조관우의 '늪'을 불렀다. 김종서는 "너무 잘 들었다. 이 노래가 듣기는 감미로운데 정말 어려운 노래다. 숨은 공력이 장난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꼬마마법사는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열창했다. 김종서는 "자기와의 싸움이었다. 끝까지 안 무너지고 가다가 마지막에 소름이 쫙 돋았다"라고, 김현철은 "이 노래가 나온지 꽤 됐는데 그 노래를 그렇게 정확하게 감정 표현을 했다는 것을 정말 칭찬할 만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꼬마마법사였다. 꼬마마법사는 가왕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와 가왕전을 펼치게 됐다.
코스모스는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열창했다. 신봉선은 "온몸이 감동으로 노곤해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나도 모르게 시인이 된다. 감성은 거의 100살이 넘은 분이라고 본다. 사랑도 50번 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날 꼬마마법사는 가왕전에서 코스모스에게 패배하게 됐다. 꼬마마법사의 정체는 가수 은가은이었다. 은가은은 "해철 오빠는 아버지 같은 분이다. 해철 오빠 때문에 서울에 오게 됐다. 추모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아직 제 힘으로는 힘들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복면가왕'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만 노래 대결을 펼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