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이휘재·문정원, 부모의 눈물은 아름답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0.26 06: 56

아이를 걱정하는, 아이를 위한 부모의 눈물은 항상 아름답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서언-서준 쌍둥이를 걱정하고 쌍둥이에게 미안해하는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재는 서언-서준 형제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가장 먼저 한 건 쌍둥이의 머리 둘레 재기. 서준보다 큰 서언의 머리 크기를 걱정한 이휘재는 "가족력이다"라는 의사의 말에 안도의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정작 넘어야 할 산은 따로 있었다. 쌍둥이에게 B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채혈을 해야 했던 것.
쌍둥이가 채혈을 해야만 했던 건 다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임신 당시 B형 간염 때문에 고생을 했다. 간 수치가 800 이상이 나오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출산 후에도 약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모유 수유도 못 했다"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이휘재 역시 "아내가 B형 간염 보균자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B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채혈을 해야 한다"라고 무거운 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시작된 채혈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예방 접종 주사에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건만, 채혈 주사는 오죽했을까. 먼저 채혈실로 들어간 서언은 주사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싫어. 싫어. 이거 아냐"를 외쳤고 그런 서언을 안고 있던 이휘재는 서언을 양 다리로 꽉 잡은 채 제 아픔인냥 힘들어했다.
이와 같은 힘든 시간을 이휘재는 한 번 더 겪어야 했다. 밖에서 상황을 모른채 해맑게 기다리고 있던 서준은 채혈실에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고 아빠의 품에 안겨 꺼이꺼이 울었다. 게다가 너무 어려 핏줄이 잘 보이지 않아 유독 아픈 곳에서 채혈을 해야 했다. 바들바들 떠는 서준과 함께 그런 서준을 안고 있던 이휘재마저 몸을 떨 정도였다.
이후 문정원은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것조차 물려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채혈하는 일이 드문데 이런 것까지 해야해서 죄책감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다행히 검사 결과 아이들은 지극히 건강했다. B형 간염 항체도 형성된 상태였다. 이휘재-문정원 부부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에 힘들어했고 눈물까지 보였지만 아이들은 '엄마 아빠 걱정 마세요'라고 말하듯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다.
이 세상에 많은 종류의 눈물이 존재하지만, 이처럼 자식을 위한 부모의 눈물 만큼 아름다운 눈물이 또 있을까.
한편 '슈퍼맨'은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슈퍼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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