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의 불행에 한숨과 눈물이 마를 날 없는 차화연. 김석훈은 결혼으로 속을 섞이고, 최예슬은 진로 문제로 한숨을 쉬게 만든다. 이도 모자라 이태성마저 대형 사고를 쳐 차화연의 오열을 불렀다. 보통의 엄마 차화연의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다.
MBC 주말극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재(김석훈)는 세령(홍수현)과 결혼하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영재집이 잘 사는 줄 알고 결혼을 결심했던 세령이 영재의 집 수준을 알고 파혼을 선언했던 것.
이 일로 정애(차화연)는 가슴에 멍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영재의 결혼 문제가 해결되자, 이번에 믿었던 막내딸 민지(최예슬)가 청천벽력같은 선언을 한다. 힘들게 들어간 의대를 그만두고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 몰래 학원을 다니다 식구들에게 발각됐다. 정애는 의대에 들어간 딸을 자랑스러워했던 과거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25일 방송에서는 강재(이태성)가 대형 사고를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쁜 조직에 연루돼 감옥에 가게 된 것. 심지어 20억 빚까지 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정애는 강재를 면허하고 나오는 길에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가게 하나와 집 하나를 마련하기까지 온갖 고생을 했던 정애. 이제 살만하다 싶었더니 자식들이 돌아가며 속을 섞인다. 이날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정애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가슴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자식들 때문에 늘 전전긍긍하는 우리의 엄마를 연상시켰다.
강재를 위해 가게까지 팔기로 결심한 정애. 그녀의 얼굴이 펴지는 날이 올까. 눈물 대신 웃음이 그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엄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