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박나래·장도연, 비방용이라 더 '꿀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0.26 06: 54

두 개그우먼이 네티즌에게 가차없는 웃음 폭탄을 던졌다. 남자들도 쉽지 않을 실시간 분장쇼. 두 사람은 총 12명의 인물로 변신했고, 여성스러움이나 체면 따위는 내려놓은 채 더 기괴하면서도(?) 절묘한 분장쇼를 완성해냈다.
박나래와 장도연은 지난 25일 오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박나래&장도연의 '박!장!대쇼'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손앤박과 함께 이번 MLT-14에서 처음 선보이는 복식조. 신장부터 외모까지 전혀 다른 이들은 '과연 방송에 나갈 수 있을까' 싶은 비방용 멘트와 충격적인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날 경험자들보다 조금 일찍 생방송을 시작한 박나래와 장도연은 처음부터 '인터넷용 멘트'와 'MBC용 멘트'를 구분해 사용하며 웃음을 줬다. 너무 생뚱맞거나 예의에 벗어난 질문을 하는 네티즌에게는 가차없는 응징이 가해졌다. 심지어 얼핏 욕이 튀어나오기도 했는데 박나래는 바로 사과, "이건 인터넷용"이라고 수습했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언행에 한 네티즌은 "MBC에서 잘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어차피 우리는 MBC에 고정이 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아슬아슬 했던 것은 말 뿐만이 아니었다. 장도연과 박나래는 옷 속에 내복처럼 붙는 의상을 입은 채 카메라 앞에서 위에 걸쳤던 의상들을 벗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나래는 "그냥 벗는다.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모자이크다"라고 설명할 정도.
전반전의 주제는 '당신도 할로윈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였는데, 두 사람은 깜짝 놀랄만큼 닮아있던 초반 김구라와 야오밍의 분장을 떼어낸 후, 대머리 연예인들의 변장을 해보겠다고 나서 웃음을 줬다.
박나래와 장도연이 분한 인물은 총 12명이었다. 박나래는 김구라와 황재근, 홍석천, 간디, 미니언즈 등으로 분장을 했고, 장도연은 야오밍, '매드맥스'의 베인과 워보이, 혁오, 달마도사, '데스노트'의 류크, 진격의 거인 등으로 변신했다. 심지어 미니언즈로 변신한 박나래는 눈을 감은 채 가짜 눈 하나를 이마 정중앙에 달고, '뿌찌빠삐뽀찌'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부끄러움은 없었다. 변장을 하는 캐릭터마다 엄청난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고, 과감한 시도들이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거침없는 모습 때문인지 담당PD가 "적당히 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오히려 네티즌이 "왜 박나래의 기를 죽이느냐"는 실시간 반응을 보내 이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몸을 던진 분장쇼 덕분인지, 박나래와 장도연은 전반전에서 신규 출연자임에도 불구,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방용이라 더 재밌었던 두 사람의 방송이 본방송에서도 또 어떻게 편집될지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MLT-14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앤박(손대식, 박태윤), 개그우먼 장도연, 박나래가 합류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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