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앤더시티'가 19금을 배제하고,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tvN 'SNL 코리아'보다 보편적인 내용으로 승부를 건다. '가족끼리 함께 볼 수 있는 콩트 코미디'가 기획의도다.
연출자 유성모PD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콩트앤더시티'의 제작발표회에서 'SNL 코리아'와의 비교에 대해 "'SNL'은 그 주의 주인공을 호스트라고 한다. 호스트가 주최하는 파티를 생방송으로 관객들과 함께 불사른다는 느낌이라면, 콩트는 장르는 같지만 좀 더 보편적인 소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콩트앤더시티'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아프고 가려운 부분을 터치할 수 있는, 그런 공감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시작부터가 틀린 거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은 좀 더 범위적으로 보편적인 소재를 다룰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19금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려고 한다. 가족과 편하게 보게 하려고 한다. 편하게 가족끼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NL 코리아'와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는 것은 연출을 맡은 유성모PD가 'SNL 코리아'를 탄생시킨 1세대 제작진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SNL 코리아'는 성인들을 위해 만든 19금 코드, 일명 '섹드립'으로도 유명한 tvN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과연 이를 만든 제작진이 어떻게 다른 색깔을 입혀낼지 관심을 끄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공감을 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보였다. 네 가지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 도시인들의 행동양식을 공감코드로 담아낸 '도시 생태 보고서', 인간관계에서 누군가 삐지는 원인을 과학수사로 풀어낸 'BSI:서울', 독특한 주제의 가상 전시회로 코믹함을 살린 '특별전', 부성애를 스릴감 있게 그려낸 '테이큰: 딸바보의 습격' 등이었다.
출연진의 라인업만으로 재미는 보장됐다고 볼 수 있다. '콩트앤더시티'에는 인기 배우와 개그맨이 골고루 출연하는데, 배우로는 하연수, 김혜성, 이재용이 개그맨으로는 장동민, 장도연, 김지민이 출연한다.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한 데 뭉친 것. 대세들이 뭉쳐 만든 보편적 공감 코미디가 얼마만큼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콩트앤더시티'는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20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로 꾸려나가는 공감 코미디다. 'SNL 코리아'를 탄생시킨 1세대 제작진 유성모PD가 연출을 맡았고, 배우 하연수, 김혜성, 이재용, 개그맨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오후 11시 30분 첫 방송. /eujenej@osen.co.kr
[사진] 권영민 기자 raonbitgrim@gmail.com